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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랭이 사는 이야기

새벽 풍경

새벽 3시 50분.

이제 그만하고 잘까 하다가 메신저를 열어봤습니다.

로그인 되어 있는 분만 여섯 분.

한 분에게 말을 걸어봤습니다.

평소 호랭이가 무지 귀찮게 해 드리는 분입니다.

오늘 밤샘 작업을 하신답니다.

늘 이렇게 바쁘신데도 호랭이가 하는 귀찮은 질문들에 언제나 자상한 대답을 해 주는 분입니다.

참 대단합니다.

사실 호랭이는 마감때만 되면 상당히 날카로워지는 편입니다.

피곤한 것은 둘째 치더라도 온갓 생각이 머릿속에 뒤얼켜 있는데 누가 말이라도 시키면

괜한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분들은 늘 호랭이보다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많은 일을 하고

더 어려운 것들을 공부하면서도 늘 한결같이 좋은 모습만 보일 수 있는 걸까요?

어찌 이런 분들께 감사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사실 요 며칠동안 상당히 피곤하기도 하고 무기력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만

이렇게 바쁜 와중에도 늘 호랭이를 도와 주시는 분들이 있단걸 알고나니 다시 힘이 솟는 듯합니다(역시 단순한 호랭이).

아 그나저나 배고프고 졸린데 아직도 할 일이 산더미네요.

다시 파이팅!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