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아이비와의 일일 데이트 낙찰, 700만원 입금 되었습니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10월 1일부터 10월 6일 사이 옥션의 이벤트 경매( http://event.auction.co.kr/event2007/200710/sbsfamine/ ) 결과가 속속 뉴스로 올라오고 있군요.

최경주와 아이비, 한비야 등의 스타와 함께하는 다섯 종류의 스타 상품이 경매에 붙여서 낙찰 금액을 전세계 불우 아동들에게 기부하는 이벤트 경매인데요. 이 이벤트 경매에서 '아이비와의 아찔한 데이트' 상품이 700만원에 낙찰되었다는 기사가 대부분입니다.

근데 이 기사들은 모두 옥션에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기반으로 낼룸 쓰여진 것이어서,
사실 내용을 알고보면 데이트도 아니고요. 두 명이 낙찰되어 일일 매니저로 활동하게 되는 상품인데
상품 제목을 엉뚱하게 붙여놓은 탓에 기사 중에는 '아이비와 하루 데이트 하는 금액은 700만원'이라는 식의 제목도 있군요.

사실 별로 관심도 없기는 하지만, 일단 호랭이가 이 보도자료를 보면서 든 몇 가지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 수수료 비싸기로 유명한 옥션이 이 경매에서는 수수료로 얼마나 먹게 될까? 좋은 뜻으로 참여한 사람들이 옥션과 SBS만 배불려 주는 건 아닐까?

- 상품을 걸고 소액 기부를 받도록하고 그 중에 추첨을 통해 상품에 당첨시킬 수도 있을텐데 터무니없는 금액을 내면서까지 경매를 선택한 이유는 뭘까? 미국의 경매 사이트처럼 어떤 상품이 어마어마한 가격에 낙찰되었다는 기사로 옥션을 한번 더 사람들의 입에 올리기 위한 상술은 아닐까?

- [구매거부] 기능이 있는 옥션. 저 어마어마한 금액이 과연 결재할 의사로 입찰하긴 한걸까? 혹시 잘 결재 되었다는 기사가 나면 누가 좀 알려주세요. 이미 이벤트 경매의 댓글 중 132와 133번에 구매 거부하겠다는 글도 있군요. 장난 입찰에 대한 댓글은 일일이 찾기 어려울 만큼 많고요.

- 결재할 의사가 있다고 하지만 낙찰된 사람이 결재 능력이 없는 학생이나 무직자 등이라면? 이벤트 경매의 댓글 중 121번과 122번에는 자신이 슈퍼주니어와 아이비의 최고 낙찰가인데 낙찰되면 잠수타겠다는 글이 있군요.

이런 문제를 생각해 보지 않았을 리 없는 옥션이 이런 이벤트를 했을 때에는 그냥 선정적인 기사로 최고 낙찰가를 얻은 연예인과 옥션 띠우기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