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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 사람을 만든다?

 얼마 전, 이매진컵 행사장에 들른 기자는 MS 최고기술임원(NTO)을 맡고 있는 김명호 박사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간혹 박사님을 만난 개발자들은 “어떻게 하면 박사님처럼 공부를 많이 할 수 있습니까?”라고 묻는다고 합니다(이 말 속에는 당신은 어려움 없이 산 사람일 것이라는 생각이 섞여있다).

사실 박사님은 아주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해에는 대학 입학금을 낼 수 없어 공부를 포기해야 하는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고 합니다. 다행히 그 해에 고추 흉년이 들어 고추 값이 폭등한 덕분에 집에서 재배한 고추를 팔아 입학금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천만 다행이었습니다. 입학 후에도 집안 형편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청년 김명호는 장학금을 받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판단하고 공부에만 전념했다고 합니다. “사실 다른 건 할 수 있는 게 없었어요. 체격이 외소 하니 운동을 할 것도 아니고, 물려받은 재산이 있어서 사업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그렇게 열심히 하다 보니 등록금을 내고도 한 달에 30만원씩 장학금을 추가로 받게 되더랍니다. 당시 작은 공장을 하시던 기자의 아버지 월급이 20만원 정도였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박사님은 이 이야기를 전해주며 사람은 환경이 만드는 거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기자의 생각은 다릅니다. 그 상황에서 바른 결정을 내리고 그 결정을 실천할 수 있었기에 MS NTO 김명호 박사가 된 것이 아닐까요? 중요한 결정의 순간 내려지는 나 자신의 결정은 앞으로의 나를 어떻게 바꿔 나가고 있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