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은 더 이상 낯선 단어가 아니다. 하지만 다양해진만큼 고민도 깊어지는 것은 당연지사. 작년 초까지만 해도 Windows Mobile 일색이였던 국내 시장이 크게 요동칠 기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스마트폰과 이에 탑재된 운영체제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위협받는 국내 1위, Windows Mobile
삼성전자에서 작년 말 출시한 옴니아2 시리즈와 LG전자의 라일라 등에 탑재된 Windows Mobile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스마트폰 운영체제이다. Microsoft 사에서 개발한 Windows Mobile은 PDA, 그리고 그 이전의 임베디드 기기에 탑재되던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계속적으로 발전하여 왔다.
삼성전자 옴니아 시리즈
LG전자 라일라
멀티태스킹 지원, Microsoft Office(특히 Outlook)와의 끈끈한(?) 동기화,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과 함께 (익숙해지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스마트폰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는 것들이 다른 운영체제에 비해 큰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무겁다는 평가와 함께 쉽게 친숙해지기 어려운 기본 UI, 제조사마다 각기 다른 사양의 단말기 출시에 따른 프로그램 호환성 등 초보자가 쉽게 친숙해지기 어렵다는 평가도 함께 받고 있다.
최근 발표된 Windows Phone 7은 지금까지 Windows Mobile의 단점으로 지적받았던 기기 UI 및 조작, 과도한 최적화 등에 대한 부분들을 대폭 개선하였다고 하니, 앞으로의 선전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떠오르는 루키, Android
스마트폰이 떠오른다 싶더니, 이제는 Android 얘기로 시끌시끌하다. 구글이 주도해서 개발한(그리고 꾸준히 하고 있는) Android는 다양성과 개방성을 보장하는 운영체제로 동일한 기기 사양에서 Windows Mobile 운영체제보다 좀 더 나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모토로라의 모토로이가 국내 첫 Android 탑재 단말기로 많은 관심을 불러왔던 것에 이어 LG전자의 안드로원이 막 출시되었고, 조만간 삼성전자의 A도 출시된다고 한다.
모토로라 모토로이
LG전자 안드로-1
삼성전자 아처
하지만 아직 국내 환경에 맞는 프로그램이 많지 않으며, Android 단말기 및 운영체제의 최적화가 아직 이루어지지 못한 점 등은 빠른 시일 내에 보완해야 할 문제이다.
물론 SK Telecom과 KT 등, 이동통신사의 적극적인 주도로 올해 많은 단말기가 출시되면서 이러한 문제는 조금씩 해결될 것 같으니, Android에 꽂혀있는 구매 예정자라면 조금 더 기다려보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설명이 필요 없는 iPhone OS
국내 스마트폰 열풍을 몰고 온 아이폰 3GS. 제조사인 Apple에서 운영체제 개발과 단말기 생산을 함께 주도하고 있어 찰떡 궁합을 자랑한다. 여기에 Apple이 자랑하는 프로그램 및 컨텐츠 자료실(?)인 앱 스토어에 등록된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아이폰을 더욱 빛나게 한다.
애플 아이폰 3GS
iPhone 운영체제는 쉽고 직관적인 기기 UI와 조작, 그리고 상대적으로 쉽게 구매 및 다운로드하여 사용할 수 있는 앱 스토어가 큰 장점이다. 하지만 KT의 미흡한 사후 A/S 정책, 멀티 태스킹이 되지 않는 점, 아무리 능숙한 사용자라도 소위 말하는 ‘탈옥’을 하지 않는 이상 자신의 입맛에 맞게 고쳐서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은 옥의 티라고 하겠다.
올해 중순 경 Apple에서 과연 새로운 버전의 iPhone 운영체제를 출시할 것인지, 어떠한 기능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직장인에게 최적화된 BlackBerry OS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해외에서는 비즈니스용 스마트폰으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Research In Motion (RIM) 사의 블랙베리 볼드 9000 단말기가 작년부터 정식으로 국내에서 판매가 되기 시작했다.
RIM 블랙베리 볼드 9000
이메일을 비롯한 각종 메시징 서비스에 최적화된 BlackBerry OS에 QWERTY 키패드를 탑재하여 활용도를 높이는 점과 기업 환경을 고려한 강화된 보안 기능이 큰 장점이지만, 국내에서는 필요한 프로그램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은 점과 국내 총판의 지원이 미비한 점, 높은 가격 등이 단말기 확산에 큰 장벽이 되고 있다.
고전하는 세계 1위, Symbian
전 세계 스마트폰 운영체제 점유율 1위의 Symbian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기만 하다. 지금까지 2개의 Nokia 스마트폰(네비게이터, 익스프레스 뮤직)에 Symbian 운영체제가 탑재되어 출시하였지만 신통치 못한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다.
노키아 익스프레스 뮤직
Symbian 운영체제는 스마트폰을 처음 접하는 사용하는 사람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간단한 기기 UI와 다양한 테마, 단말기 내에 잘 정리된 도움말이 장점이다. 하지만 국내 프로그램이 영어로 되어 있으며 사용자가 많지 않아 도움 받을 곳이 마땅치 못한게 단점이다.
점유율이 하락하는 Symbian 운영체제를 대체하기 위해 Nokia에서 새롭게 발표한 MeeGo 운영체제가 앞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 것인지, 그리고 한 발 먼저 변화를 시도한 Microsoft사의 Windows Phone과는 어떤 대결 구도로 갈 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 하다.
지금까지 국내에 출시 된 스마트폰 운영체제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았다.
작년부터 시작된 스마트폰 열풍은 쉽게 사그라질 것 같지 않다. 과연 누가 다양한 스마트폰 운영체제들이 경쟁하는 스마트폰 춘추 전국시대의 최후의 승자가 될 지 지켜보도록 하자.
자료제공 : 마이미츠(www.mymit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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