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0일 발매 예정인 KT의 아이덴티티 탭(Identity Tab, 일명 올레 패드)은 국내 최초로 발매되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7인치 태블릿 PC다.
탁월한 경제성과 휴대성
아이덴티티 탭은 보급형으로 설계된 덕분에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는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KT의 발표에 따르면 자사의 와이브로-와이파이 단말기인 ‘에그(Egg, ’ 구입 시 번들로 판매할 예정이다.
구입 조건은 무제한 50GB 요금제(월 2만 7천원) 24개월 약정 시 무상 제공.
특히 에그는 동시에 최대 7개의 디지털 기기에 무선 인터넷을 연결할 수 있는 기기이기 때문에, 아이덴티티 탭 이외에도 다양한 기기(넷북, 스마트폰, PMP 등)와 함께 사용할 경우 활용도도 높은 것이 특징이다.
게다가 7인치 TFT LCD 패널을 사용하고 있어 아이패드에 비해 휴대가 간편하고, 여성들도 한 손에 잡기 적당한 크기로 설계되어 있다.
아이패드에 익숙한 사용자들이라면 7인치 LCD가 너무 작지 않을지 걱정할 수도 있지만, 소설책 크기의 아이덴티티 탭을 이용할 경우 이북이나 인터넷 서핑 시 오히려 넓은 화면에 비해 집중도가 높아진다.
아이패드를 연상시키는 디자인과 UI
그렇다면 성능은 어떨까?
거의 공짜로 주는 기기이니 형편없지는 않을까?
사실 아이패드를 이미 경험해 본 사용자라면 아이덴티티 패드의 사용감은 다소 떨어지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일반 사용자들이 사용하기에 불편을 느낄 정도는 아니다.
실제로 몇몇 사용자(아이패드 미사용)들에게 보여준 경우 만족도는 상당히 높다.
언뜻 보면 디자인은 아이패드의 축소판과 같다.
사용환경과 UI, 이북 애플리케이션도 아이패드와 흡사하게 구성되어 있다.
야무진 스펙!
1GHz의 허밍버드 CPU를 사용했고 안드로이드 2.1을 운영체제로 사용하고 있다.
메인 메모리는 512MB, 기본 저장 공간은 8GB다.
이부분이 좀 아쉽지만 SD카드를 추가로 설치하여 사용할 수 있으니 아쉬운대로 사용하는데 큰 불편을 없다.
멀티터치 지원은 기본, 블루투스와 300만 화소 카메라, GPS, G센서와 조도센서도 탑재되어 있다.
이번엔 소프트웨어 스펙을 살펴보자.
텍스트 문서뿐만 아니라 pdf, doc, xls, hwp는 물론 ppt 파일의 재생도 가능하다.
JPG, BMP, PNG 형식의 이미지 파일을 열어볼 수 있고, 동영상은 H.264 까지 지원된다.
이제 일일이 파일을 변환해서 기기로 옮기는 수고를 덜 수 있는 거다.
지원되는 동영상 코덱은 H.264, H.263, Divx 4/5, Xvid, WMV9, MPEG4, WMA9/WMA10 pro, AVI, ASF, 3GP다.
오디오 파일은 AAC와 MP3, WMA, AMR-NB/WB, AC3를 지원한다.
아! 아이덴티티 패드로는 DMB 시청도 가능하다. 아무튼 이거 하나 손에 들면 심심할 틈은 없을 듯하다.
배터리만 버텨준다면 말이다.
리뷰에 사용한 기기는 아직 시료여서 배터리 성능은 굉장히 떨어지는 편이었다.
아이덴티티 패드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4,000mAh 리튬 폴리머 배터리이며, 미니 USB로 충전한다.
넓게 즐기는 안드로이드의 매력
아이덴티티 패드에 탑재되어 있는 소프트웨어는 일반적이다.
나열해보자면 DMB와 올레 이북, 씽크프리 오피스 등이다.
그 밖에 당연히 있어야 할 동영상 플레이어와 사진 갤러리, 메모장 등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기기 자체에 억지로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우겨넣을 필요는 없다.
정말 잘 만들어 넣을 자신이 없다면 아이덴티티 패드처럼 깨끗한 기기를 주는 편이 좋다.
어차피 이건 안드로이드 머신. 수없이 많은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들을 통해 각자 자신이 원하는 기기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
게다가 7인치 화면에서 즐기는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의 즐거움은 스마트폰의 그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아직 쇼앱스토어에는 아직 사용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의 숫자가 절대적으로 적다는 거다.
사실 이 부분을 단점으로 지적하는 사람들도 많은 듯한데, 이 부분은 빠른 속도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굳이 개선되길 기다리지 않더라도 안드로이드 앱스토어나 다른 경로를 통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들을 구하거나 구입하는 건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마니아에겐 부족, 보편적으론 충분
아이덴티티 탭은 보급형으로 설계된 만큼 최고성능을 발휘하는 태블릿 PC는 아니다.
사람의 몸은 너무나도 민감하여 이미 아이패드를 경험해본 마니아들에게 아이덴티티 탭은 답답하게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이외의 사람들에게 아이덴티티 탭은 합리적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기기다.
더 이상 좁은 스마트폰 화면을 눈앞으로 끌어오며 메일이나 일정 확인을 할 필요도 없고, 잘 안 보이는 글씨를 확인하려 화면을 확대한 후에 넓어진 화면을 이리 저리 드래그하며 보는 불편을 감수할 필요도 없다.
인터넷, 영화, 업무, TV, 이북은 물론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통해 네비게이션이나 인터넷 전화 등 각종 디바이스로의 활용이 가능한 아이덴티티 탭은 가격 이상의 값어치를 하기에 충분한 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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