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에는 홍대 앞 라이브홀 Zoo에 다녀왔습니다.
시게이트에서 주최하는 뮤직 콘서트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시게이트가 없으면 기자들은 문화생활도 못할 거라는 말이 있을 만큼
올해로 7년째가 되는 시게이트의 뮤직 콘서트는 기자들 사이에서는 꽤나 유명한 행사입니다.
사실 호랭이는 처음 가 봤는데요. 정말 좋더군요.
인디밴드 4 팀이 순서대로 나와서 자신들의 연주와 노래를 들려줬는데요.
호랭이도 다시 확 젊어지는 듯한 착각이 드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이날 나왔던 네 팀 중 특히 기억에 남는 두 팀이 있습니다.
바로 모던 포크락 팀인 우주히피와 모던 가야금 연주자 정민아입니다.
이 중 우주히피는 정말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좌중을 압도하는 팀이었습니다.
도랫말 또한 얼마나 재미나고 가슴에 쏙쏙 밖히던지요.
30대 보호구역이란 노래와 명태는 누가 듣더라도 홀딱 반할만 했습니다.
얼마나 열정적으로 연주를 했던지 빌려서 치던 무지 비싼(얼만지는 말 안해 주던데요) 기타의 줄까지 끊어 먹었지 뭡니까.
에구구~ 비싼 기타 줄!
우주히피는 주말에 홍대 앞 놀이터를 찾으면 공연하는 걸 볼 수 있답니다.
홍대 놀이터까지 갈 시간이 없다면 미니홈피라도 가서 들어 보시길...
http://club.cyworld.nate.com
두 번째 뮤지션인 정민아씨는 진쫘... 오마이갓!
25줄의 개량 가야금을 연주하며 노래하는 놀라운 뮤지션이었습니다.
가야금 반주에 노란 샤쓰입은 사나이를 노래부르는 걸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가야금으로 탱고, 째즈를 연주하는 걸 허부덕!
본디 국악을 전공했다는 그녀는 국악과 팝, 가요, 째즈 등을 절묘하게 조화시켜 멋드러진 연주와 노래를 선보였습니다.
가야금 소리가 그토록 편안하고 몽환적으로 들리는 것인 줄 처음 알았습니다.
개량 가야금이라고는 하지만 키를 바꿀 때마다 저렇게 다시 조율을 해 줘야 한다더군요.
조금은 불편하고 연주도 어려운 악기지만 다른 악기로는 낼 수 없는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악기였습니다.
첼로와의 협주나 콘트라베이스와의 이중주 또한 환상이었지요.
http://cafe.daum.net/gayagumer
이리로 들어가면 그녀의 음악들을 들을 수 있습니다.
호랭이는 사인씨디도 하나 샀습니다.
혹시 들어들 보시고 좋다 싶으시면 다음 이벤트때 정민아 씨디(상사몽)를 상품으로 걸어볼까합니다.
듣다보면 참 맘이 편해지는 그런 곡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