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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이현세 씨의 고졸학력 고백 기사를 보고

요즘은 마감 중이라 한동안 글을 못 올리네요. ㅎ.ㅎ


오늘 아침에 조선일보에서 ['고졸학력' 커밍아웃한 만화가 이현세씨]란 기사를 보았습니다.


새 만화책 서문에 그동안 서라벌예대 중퇴라고 알려졌던 것은 거짓이며, 자신은 고졸이라고 썼는데


신정아 씨 사건으로 떠들썩한 직후의 일인 탓인지 예상외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기사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기사 아래에 달린 리플들은 신정아 씨 때와는 딴판입니다.


게중에는 타이밍 잘 잡아서 면죄부를 받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대부분 호의적인 반응입니다.


사실 호랭이도 서문의 작성 시기를 묻고 답하는 대목에서 약간 의심스럽기도 하였습니다. ㅎ.ㅎ


아무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크고 작은 거짓들로 채워져 있는 듯합니다.


그 거짓들 속에 맨몸으로 던져질 내 아이들이 가끔은 걱정되기도 합니다.


물론 호랭이도 거짓말을 하고 누구나 자의든 자의가 아니든 간에 거짓말을 하며 세상을 살게 됩니다.


어쩌면 우리중 누군가는 신정아 씨나 이현세 씨 보다 더 엄청난 거짓말을 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 들통나면 모두들 달려들어 한마디씩 보태고 돌팔매질을 합니다. 이현세 씨는 이런 심리에 대해 이렇게 인터뷰를 하였네요.


“거짓말쟁이를 보면 자기 모습을 보는 것 같고, 그래서 패주고 싶은 거 아닌가.”


120%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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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와 별도로 인터뷰 내용 중 재미난 것이 있어 복사해 왔습니다.

“손학규 후보 지지명단에 들어있던데 이러다 정치하는 거 아닌가” 물었다. 그의 답은 이렇다. “거짓말 하나 한 걸로 이렇게 오래 빌빌댔는데, 아침 저녁 거짓말을 어떻게 하나. 연말 회장직이 끝나면 다시 작가로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