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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이야기

구글, 모바일 시장 변화의 축이 될 '안드로이드' 공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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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A 홈페이지


구글코리아는 오늘 새벽 1시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전자와 LG전자, T-모바일과 HTC, 퀄컴, 모토로라 등 IT와 통신업체를 대표하는 30여개 기업이 참여한 오픈 핸드셋 얼라이언스(Open Handset Alliance, 이하 OHA) 다국적 연합체를 구성하여 모바일 개방형 플랫폼인 안드로이드를 개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미 이 소식은 알만한 분은 다들 아시는 일일테지요. 그럼 왜 이렇게 많은 업체들이 앞다퉈 OHA에 참여하게 된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모바일 플랫폼의 표준화에 대해 모두들 인식하고 있는 탓입니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휴대폰 사용자 수가 30억명에 이르고 있다고 하지만 휴대폰 개발에 사용되는 각종 플랫폼들이 제각각이었기 때문에 모바일 분야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은 언제나 어려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안드로이드의 발표는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는 한 번 만들어서 여러 휴대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손쉽게 만들 수 있게 될 것이고요(이전에는 휴대폰마다 새로 만들어 줘야하는 노가다가 그들의 주 업무였다면 이제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좀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게 되겠군요). 모바일 기기 제조사와 제공업체는 저렴한 가격에 빨리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되겠지요.

그럼 소비자는? 싼 가격에 좋은 제품을 살 수 있고 더불어 사용환경 또한 통일될테니 휴대폰 바꿀 때마다 전혀 다르고 복잡한 사용법을 익히느라 애먹을 필요도 없어지는 셈입니다.

컴퓨터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듯이 이제 안드로이드로 만들어진 모든 모바일 기기들이 동일한 개발 및 사용환경을 제공하게 되겠지요.

안드로이드는 운영 시스템과 미들웨어, 사용자 인터페이스, 애플리케이션으로 구성되어 있는 모바일용 OS입니다. MS의 윈도우 모바일이나 윈도우 CE 정도와 비교해서 생각하시면 되겠지요.

이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휴대폰은 미국과 유럽에서 먼저 출시될 예정인데요. 아마 내년 하반기 정도가 될 듯합니다.

안드로이드는 모바일 개방형 플랫폼으로서 가장 자유로운 형태의 개방형 라이센스 형식으로 제공됩니다. 한마디로 아무나 가져다가 마음대로 쭉쭉 고치고 변환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쯤에서 개발자들이 주목해 봐야 할 부분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다음 주에 안드로이드 플랫폼 전용 애플리케이션 개발 툴이 발표될 예정이라는 점입니다.
 
보도자료에서 구글의 에릭 슈미트(Eric Schmidt) 회장은 "이번 제휴를 통해 전세계 수십 억 명에 이르는 사용자들을 위해 모바일 테크놀로지의 잠재력을 펼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모바일 업계 혁신을 위한 새로운 접근법으로 향후 정보에 접속하고 이를 공유하는 방식을 변화시킬 새로운 컴퓨팅 환경을 형성하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는 그 동안 언론들이 추측해 오던 구글 폰 이상의 야심찬 계획이며 구글의 비전은 강력한 플랫폼을 통해 제조 업체와 여러 휴대폰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음은 OHA 참여 업체 대표들의 공식 코멘트입니다.

LG전자의 안승권 정보통신(MC) 사업본부장
우리 회사는 OHA 설립 회원사로서 고객을 위한 최고의 모바일 경험을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번에 발표된 최고 수준의 혁신과 개방성을 자랑하는 플랫폼은 모바일 업계와 세계 각국의 휴대폰 사용자들에게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개방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객에 새롭고 흥미로운 기능을 제공하는 단말기를 구축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삼성텔레커뮤니케이션스 아메리카의 손대일 법인장
오늘날 모바일 산업은 더욱더 고객중심의 환경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삼성이 이번 OHA에 합류한 것은 이런 흐름과 근본적으로 맥을 같이 합니다.  이번 제휴를 통해 삼성은 보다 강화된 고객 중심의 모바일 기기를 출시함으로써 전체 모바일 산업계를 이끌어갈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도이치 텔레콤(T-모바일의 모회사), 르데 오버만 (Rene Obermann) 대표
OHA의 설립 회원사로써 T-모바일은 빠르게 진화하는 무선 고객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혁신과 무선 서비스용 개방형 플랫폼 조성에 앞장 서고 있다. 구글은 개방형 모바일 인터넷을 소비자 시장에 구현하고자 하는 T-모바일의 획기적인 접근에 있어서 든든한 파트너로 함께 했다.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2008년 미국과 유럽 지역의 T-모바일 고객들에게 견고한 무선 인터넷과 웹 2.0 서비스를 출시하는 훌륭한 기회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HTC, 피터 추(Peter Chou) 대표
HTC는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 첨단 혁신을 실현해 개인 사용자에 꼭 맞는 제품을 개발하는 능력으로 업계에 알려져 왔다. OHA에 참여하고 2008년 하반기에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통합함으로써, 회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복잡한 모바일 업계를 변화시키는 새로운 접속 휴대폰으로 확대하고 사용자의 휴대폰 경험 기대를 다시 쓰게 될 것이다.
 
퀄컴, 폴 E. 제이콥스(Paul E. Jacobs) 대표
OHA에 적극 참여해 3G 네트워크를 위한 첨단 개방형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구축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신규 혁신 서비스에 힘입어 개방 표준 기반 단말기가 확산될 것이다. 이제 R&D 노력과 소프트웨어를 통해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기여함으로써 회사의 칩셋 상에서 언제나 연결 가능한 최고의 소비자 경험을 구현하게 될 것이다.

모토로라, 패드마스리 워리어 (Padmasree Warrier) 대표
모토로라는 오랜 동안 모바일 플랫폼을 위한 개방형 소프트웨어를 주창해 왔다. 구글을 비롯해 다른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들과 함께 OHA와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발표하고 지속적으로 지원을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모토로라는 향후 모토로라 제품에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원활한 접속 서비스와 풍부한 소비자 경험을 실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