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팟 터치만 꺼내놓아도 레어아이템이던 떄가 채 두 달 도 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요즘 제 아이팟 터치는 얼리어댑터들이 모이는 자리에서는 주머니 속에 숨어 있어야 할만큼 아이폰이 많이 보급되었네요. OTL=3=3
아이폰의 국내 출시는 RIA 시장에도 많은 변화를 주고 있는 듯합니다. 아이폰 출시와 함께 다양하고 새로운 경험을 하게된 사용자들을 만족시키려면 그에 걸맞는 경험을 제공해 줘야 하기 때문일텐데요. 월간 마이크로소프트웨어에 실린 글 중 이와 관련된 글이 있어 옮겨봅니다.
2010년을 준비하는 RIA 이야기
이제는 출퇴근길에도 어렵지 않게 아이폰을 들고 버스도착 시간을 확인하거나 음악을 듣고 메일을 확인하는 사람을 볼 수 있다.
이미 앱스토어의 성공신화는 개발자의 로망을 다시금 꺼내게 했고 개발서뿐 아니라 아이폰 활용서도 다양하게 선을 보이고 있다.
아마존에서 오랜 기간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고 있는 아이폰북(스콧켈비, 에이콘)은 다양한 아이폰의 기능만큼이나 많은 내용인 3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리고 이미 아이폰을 접한 사람들은 이제는 하나의 기기에서 모든 것을 만족스럽게 할 수 있다는 것에 감탄하고 매일 매일 새로움을 경험하고 있다.
이준하 koko8829@naver.com|열이아빠의 RIA 이야기(http://koko8829.tistory.com)라는 블로그를 통해 다양한 시각에서 새로운 RIA에 대한 이야기하고 있으며 새로운 경험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여러 가지 현상을 탐구하며 지식을 공유하고 있다.
최근의 뉴스를 검색해보면 아이폰이라는 단어가 하루도 빠지는 날이 없을 정도이다.
뉴스자료를 내지 않아도 아이폰이 들어간 이야기는 커다란 이슈가 되고 무언가를 변화시키고 있다.
고등학생이 만든 무료 버스 도착 정보 앱이 인기를 얻으면서 법적인 문제 때문에 정보 제공을 차단했던 경기도가 하루만에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다.
경쟁업체의 이슈가 나오더라도 아이폰에 맞선다던지 대적할 만한이라는 수식어를 자연스럽게 달고 나오며 공공의 적으로 취급하려 하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인기 연예인들도 협찬이 아님에도(사실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마치 유명 패션 상품을 협찬 받는 것처럼 아이폰을 구매하고 이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있다.
아이폰은 단순한 스마트폰이라는 이름을 넘어 ‘엣지 있는’ 시대의 아이콘으로 다가오고 있다. 예상했던 것보다 그리고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대한민국은 달라지고 있다.
5년 전을 되돌아보자.
마소 2004년 5월호에 소개된 알티오라이브에 대한 특집 기고에는 X인터넷을 성인용 인터넷이라고 생각하는 주변의 사람들 때문에 곤란한 적이 있었다는 필자의 에피소드가 소개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X인터넷이 주로 기업용 시장에서 급성장했으며 아직도 적지 않은 영역을 차지하고 있음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된다.
그리고 매크로미디어에서 플래시 MX 2004와 플렉스를 선보이면서 RIA를 이야기하기 시작한 시기이기도 하다.
필자가 처음 플렉스를 접했을 때만 해도 주변에서는 얼마 가지 않아 피어 보지도 못하고 지고 말 기술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어도비에서 매크로미디어를 인수하고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실버라이트를 발표하면서 웹의 새로운 판도를 크게 만들어내고 있다.
X인터넷 환경도 다양한 형식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리포팅 도구로만 알려져 있던 벤더들도 외부 RIA 플랫폼을 받아들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리고 웹은 브라우저를 벗어나 데스크톱으로 옮겨가 강력한 시스템 자원을 활용하기도 하고 모바일 환경에서도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일상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장치들과도 연동이 가능하고 이러한 경험은 하나의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
RIA는 세상을 바꾸고 있을까?
그렇다. 아직도 변해가고 있는 중이며 많은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생각했던 RIA의 트렌드를 여섯 가지 주제로 정리해 보고 올 한해는 어떤 이슈가 있을지 예측해 보자.
내 손안에 스크린 - 오픈 스크린
연말에는 새로운 프로젝트에 나가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요즘 일하는 곳은 다행스럽게도 무선 네트워크를 복도까지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어서 사무실에서 확인하기 곤란한 트위터나 미투데이에 새로 올라온 글은 휴게실이나 화장실에서 시간이 날 때마다 살펴보곤 한다.
얼마 전까지는 신문을 들고 들어가던 풍경이 점점 달라지고 있다.
애플의 아이팟 터치를 사용하고 있는데 데스크톱 환경과 크게 다르지 않으면서 모바일에 적합한 UI가 적용되어 사용하는 것이 전혀 불편하지 않고 요즘은 더 익숙해진 것도 같다.
별도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무선 인터넷이 가능한 단말 장치만 있다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얼마 전까지 모바일 장치를 통해 정보를 조회하려면 마치 예전 PC 통신처럼 숫자로 구성된 메뉴를 선택하고 그림 하나를 보기 위해 계속 빙글빙글 거리는 대기화면을 보고 있어야 했다.
기존의 RIA 시장이 웹을 중심으로 하는 시장을 새롭게 발견하게 했다면 다음 타깃은 모니터를 넘어서 모바일 장치와 가정용 디바이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사용자와 만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가장 다양한 뉴스거리를 몰고 다니는 기업은 어도비이다. 오픈스크린 프로젝트를 통해 일찍이 다양한 벤더와 연합체를 구성해 기술을 공유하고 있다.
‘다양한 플랫폼상의 동일한 환경과 더 많은 오픈 플랫폼을 통해 개발자들은 보다 빠른 아이디어 창출과 사용자 환경이 개선될 것이다’라는 샨타누 나라얀 어도비 CEO의 이야기는 시장에서 플랫폼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를 위해 그동안 제한되었던 다양한 스펙과 소스를 공개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플랫폼이라면 구글도 어느새 모바일에 한걸음 다가온 상태이다.
이미 안드로이드폰을 통해 시장의 예측을 뒤엎고 시장 점유율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직접 ‘넥서스원’이라는 이름으로 휴대폰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하고 올해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구글의 다양한 웹 애플리케이션은 모바일 환경에서도 활용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이기 때문에 아이폰처럼 화려하고 독창적인 UI는 가지고 있지 않지만 실용적인 면에서 강력함을 보여주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life without walls’라는 캠페인을 진행했었고 이를 통해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윈도우 모바일의 실적이 부진하긴 하지만 윈도우 모바일 7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리라 기대하고 있으며 일부 노출된 사진만으로도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2010년 6월 출시 예정인 오피스 웹 앱스(Office Web Apps)라는 웹기반 오피스는 모바일 위에서 기존 사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다. PC 월드에 소개된 2010년에 대한 예측기사에서도 모바일 오피스가 확산되는 시기를 2010년으로 보고 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폰과 기업시장에서 업무용 스마트폰의 도입 확대를 예상하면서 기업 모바일 환경에서는 편의성도 중요하지만 보안 위험에 대한 대안이 더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국내 기업에서는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전문화된 도구들을 출시하면서 기존 RIA 벤더와 차별화된 강점을 가져가고 있다.
투비소프트의 엑스플랫폼은 플래시 플레이어나 실버라이트 런타임과 같은 독자적인 런타임을 제공하면서 Ajax 기반으로 운영을 병행할 수 있어 유연한 플랫폼을 제공하며 이를 기반으로 모바일이나 다른 장비에서도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스크린마다 각각 특성이 있기 때문에 모바일에서 제공하는 포토샵에서 데스크톱과 동일한 기능을 요구하기는 힘들다.
때문에 기획 단계에서 차별화된 개념을 준비하고 들어가야지 그렇지 않고 기술적으로 데스크톱의 환경을 그대로 옮길 수 있다고 해서 같은 화면을 담아내는 것이 사용자를 위한 배려가 아니다.
트위터 애플리케이션인 TweetDeck도 데스크톱과 모바일용이 동일한 화면 구성을 가지고 있지만 터치만으로 최적화된 움직임이 가능하게 배려하고 있다.
브라우저보다 데스크톱 -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
뉴욕타임스는 콘텐츠를 쉽게 검색하고 구독할 수 있는 타임스리더 2.0을 어도비 에어 애플리케이션으로 공개했다.
얼마 전부터는 온라인으로 신문 구독을 신청하면 삼성 넷북을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타임스리더는 다운로드와 일부 콘텐츠는 무료로 제공되지만 전체 내용은 구독자만 볼 수 있다).
타임스리더의 가장 큰 특징은 인터넷 연결 없이 1주일간의 뉴스를 저장하고 조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넷북을 마치 이북리더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아이디어가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하려는 사용자에게 얼마나 다가갈지는 모르겠다.
기존 웹에서 적용하기 곤란했거나 브라우저의 한계 때문에 불편했던 기능이 다시 데스크톱 환경으로 옮겨오고 있다.
최근 개봉한 제임스 카메룬 감독의 ‘아바타’ 트레일러는 인터랙티브한 형식으로 데스크톱에 설치해서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트레일러를 즐기기 위해서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는가에 대한 불만도 없지는 않지만 브라우저보다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고해상도의 영상을 흥미로운 요소와 함께 즐길 수 있다.
웹 기술을 다루는 사이트인 리드라이트웹에서 선정한 2009년 10대 웹 플랫폼에도 트위터, 페이스북, Azure와 함께 어도비 에어를 점점 완벽해지는 플랫폼으로 묘사했다.
그리고 국내 포털사이트뿐 아니라 많은 사이트에서 기존 ActiveX를 이용한 파일 업로드 대신에 멀티플랫폼이 지원되는 플랫폼으로 대체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직은 파일을 다루는 부분에서 보안적인 제약 때문에 일부만 지원이 가능하지만 로컬의 자원을 이전 C/S 환경처럼 활용할 수 있는 수준에 올라가게 되면 다양한 분야에서 기존 RIA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 기업시장에서도 RIA 기반 시스템 구축에 가장 걸림돌이 되는 부분이 세션, 보안 처리, 기존 장치 연계 등의 문제였으며 이러한 요구사항은 지속적으로 반영되어 데스크톱 환경을 점차 변화시켜 나갈 것이다.
올해 상반기에 공개될 예정인 어도비 에어 2는 네이티브 코드와 연동이 기본적이지만 가능하게 되어 좀 더 시스템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된다.
실버라이트의 OOB 기능은 이보다 더욱 강력해진다.
어도비가 CS 제품군과 RIA 애플리케이션간의 상호 지원을 강조하고 있다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 제품군과의 호환을 통해 더욱 강력한 오피스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또한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은 기존 패키지 제품과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어 솔루션 판매 쪽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어도비의 경우에는 시부야(SHIBUYA)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자나 업체에서 손쉽게 판매와 결제 과정을 지원해주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성화된 부분이나 웹에서 처리하기 힘들었던 일들은 유료 서비스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직관적인 사용자 환경 - 멀티터치
2009년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를 꼽으라고 한다면 역시 윈도우 7의 출시가 아닌가 싶다.
단지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군 하나가 버전이 올라간 것이 아니라 이를 둘러싼 모든 시장이 한꺼번에 움직이는 굉장한 이벤트를 경험하고 있다.
특히 지원되는 기능 중 멀티터치와 외부 센서와의 연결은 많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데 때문에 하드웨어 업체뿐 아니라 어도비와 같은 소프트웨어 업체도 멀티터치와 센서 이벤트를 둘러싸고 다양한 제품군에서 신속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닌텐도DS와 같은 게임기를 어린 아이들도 쉽게 다루는 것을 보면 터치 인터페이스가 얼마나 직관적인가를 알 수 있다.
지난해 성남시에서 주최한 ‘경기 기능성 게임 페스티벌’에 소개된 많은 게임들은 터치 기반의 인터페이스를 기본 틀로 하고 있었다.
어린 아이들이 마우스를 다루는 것은 익숙해지기까지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터치는 그렇지가 않다.
마우스를 기본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작성하는 것과 터치 기반의 이벤트는 차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로 호환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는 것도 중요한 이슈가 될 수 있다.
마우스를 기반으로 하는 이벤트는 사용자의 행동을 모방하려는 노력에 거대한 장애물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마우스와 키보드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어떻게 터치 기반으로 쉽게 돌아올 수 있을까라는 우려는 요즘 학생들은 키보드 자판을 이용하는 타수보다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속도가 더 빠르다고 하니 걱정할 일은 아닌 듯싶다.
아직은 지원되는 하드웨어가 충분치 않아 다양한 환경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긴 하다.
자유로운 가치의 만남 - 오픈소스
어도비 플렉스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는 다양한 컴포넌트를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기본적인 비주얼 컴포넌트가 빈약한 것은 아니었지만 국내 사용자를 만족시켜주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는데 그러한 눈높이를 만족시켜줄 수 있었던 것이 다양한 시각적 효과와 디자인을 갖춘 컴포넌트의 소스 공개로 인해 가능했었다.
물론 상용 컴포넌트가 아니었기 때문에 알 수 없는 버그들이 숨겨져 있었고 이로 인해 개발자를 더욱 힘들게 만들었지만 그런 소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시도를 했었고 그만큼 사용자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경험을 가져갈 수 있었다.
여러 가지 방향으로 컴포넌트 시장을 키우려고 하고 있지만 전문적인 컴포넌트 외에는 쉽게 시장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의 성공 요인 중 하나로 앱스토어를 꼽는다면 RIA의 성공 요인 중 하나는 오픈소스와 공개된 커뮤니티 소스라고 할 수 있겠다.
이에 비해 확장이 제한적인 리포팅 도구나 X인터넷 툴의 경우는 영업을 통해 시장은 키워왔지만 커뮤니티 자체적인 활동을 만들어내고 의견과 정보를 공유하는 움직임이 부족했다.
다양한 벤더에서 개발자를 위한 API를 다양하게 만들어내고 지원하는 것은 개발자 생태계를 만들어내는 것이 자사의 제품을 판매하고 운영하는 데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를 예측하기 때문이다.
제품설명회를 할 때 영업 담당자에게 자리를 배정했었다면 요즘은 커뮤니티 운영진을 더 대우해주고 있다. 어떤 시각을 가졌던 간에 제품에 대한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고 지속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각적인 컴포넌트가 예전에는 플래시 플랫폼을 다른 플랫폼에서 따라가기 힘들었지만 요즘에는 눈으로만 봐서 어떤 기술을 사용했는지 쉽게 분간하지 못할 정도의 고품질 컴포넌트가 많이 소개되고 있다.
얼마 전 소개된 28가지 데이터 시각화 도구에 대한 기사에서는 기본 컴포넌트만 비교해 보았을 때 어도비 플렉스가 가장 초라해 보이기까지 할 정도이다.
초기 RIA 시장은 화려한 컴포넌트에 이끌렸다고 하면 이제는 프레임워크의 안정된 서비스와 협업 프로세스에 주목하게 되었다.
그리고 화려한 UI는 커뮤니티와 개발 업체의 몫이 되었다.
기술문서도 예전처럼 작성되거나 출판된 지식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번역하고 전파할 수 있도록 오픈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물론 저작권과 관련해서 민감한 자료가 있을 수도 있지만 개발자에게는 좀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고 있는 것이다.
나를 위한 배려 - 웹 표준과 접근성
장차법(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 구제에 관한 법률) 시행으로 웹 접근성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으나 아직은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실정이다.
RIA 영역에서도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접근성 관련 API를 지원하고 관련기관과 RIA 관련 가이드를 만드는 등의 참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공공 프로젝트에서도 명확한 기준이 제시되지 않고 있으며 RIA 프레임워크를 적용한 영역은 예외로 처리하는 식의 접근을 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개발 과정에서 일단 시각적으로 보았을 때 문제 없을 만큼의 구현을 목표로 진행하기 때문에 프로그램 상으로는 동작이 어떻게든 가능한 구조로 만들어졌을지 모르지만 스크린리더와 같은 외부 접근성 도구가 해당 내용을 인식할 수 없는 코드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해외의 유명한 RIA 컨설팅 업체에서도 접근성과 관련된 가이드와 대안을 제시하고 있으며 국내 포털 사이트에서도 다양한 형식으로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NHN에서는 널리(NULI)라는 이름으로 내부에서 사용하는 웹 표준화 가이드를 공개해놓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RIA 프레임워크가 브라우저 위에 플러그인 형식으로 구성되다 보니 소프트웨어 자체에 대한 접근성에도 제한이 있을 수 있다.
이에 대한 논의도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장애가 있어서 접근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할 수 없어서 장애가 됩니다’라는 소프트웨어 접근성 홈페이지에 표기된 말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한다.
올해는 RIA에서 접근성에 대한 고민을 좀 더 가시화해야 할 시기가 될 것이다.
커뮤니티
최근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바뀐 모습 중 대표적인 것은 트위터이다. 새로운 이슈나 소식을 가장 먼저 들을 수 있었던 곳이 메일링 리스트나 개발자 블로그, 커뮤니티에서 트위터로 우선순위가 넘어가고 있다.
작년 어도비 MAX 행사를 비롯한 대형 이벤트에서도 트위터나 페이스북같은 서비스를 통해 그때그때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질문과 답변이 즉석에서 이뤄진다.
예전처럼 발표가 끝나면 줄을 서서 질문을 하려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물론 유명 개발자에게는 여전히 팬들이 몰리긴 한다) 해당 세션을 태그로 질문을 트위터에 남기면 발표자뿐 아니라 세션에 참석했던 모든 참가자가 의견을 공유하게 된다.
기술, 엔터테인먼트, 디자인 등 다양한 주제를 공유하는 행사인 TED의 독립적인 행사로 TEDxSEOUL이 지난해 12월 신촌에서 진행되었는데 유료행사로 별다른 홍보 없이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트위터를 통한 입소문으로 단시간에 접수가 마감되는 현상을 보여줬다.
그리고 현장에서 모바일 단말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계속 의견을 주고받았다.
다른 행사에 비해 외국인 참석의 비율도 높아서 행사의 뒷이야기가 트위터 태그를 타고 전 세계적으로 퍼지는 현상도 경험할 수 있었다.
물론 이와 같은 현상이 국내에서는 아직 낯선 풍경이긴 하지만 아이폰을 필두로 스마트폰이 점점 대중 속으로 다가오면서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이 기존 카페나 커뮤니티를 통한 네트워크보다 손쉽게 다가설 수 있게 되고 있다.
유명 개발자들과 쉽게 친구가 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며 부담 없이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통로가 되기도 한다.
아이폰을 둘러싼 데이터 환경의 변화는 이런 변화를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어내고 있다.
동네 문구점이나 작은 가게에서 인형 뽑기 기계를 볼 수 있다. 내용물은 조금 달라졌으며 다른 형식의 기계들이 늘어나긴 했지만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은 노란색 금속박스이다.
게임의 특성상 사용자를 배려해서는 안 되는 묘한 위치에 놓여 있지만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간혹 인형 뽑기의 고수들 이야기가 나오는데 대부분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것보다는 노력에 의한 결과라고 한다(이러한 생각을 하면서 인형 뽑기의 사용성은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잠시 고민해 보았다).
어떤 일이든 노력 없는 성과는 기대하기 힘들다.
설령 결과를 얻는다 하더라도 다음 단계에 이르기가 힘들다.
한 단계 한 단계 차근차근 밟고 올라가는 것이 앞일을 준비하는 데 자신을 살릴 수 있는 길이다.
올 한해도 멋지게 파이팅하는 개발자가 되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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