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KES 2007 한국전자전에 잠깐 다녀왔습니다.
물론, 가장 눈에 띄는 업체의 부스는 삼성과 소니, 그리고 LG 부스였습니다.
비슷한 크기의 세 부스가 일열로 늘어서 있어 일단 그 규모(100부스라고 하죠!)에서 눈을 잡아끌고 있었습니다.
입구를 통해 들어가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된 곳은 삼성.
하지만, 삼성의 부스는 정말 실망 그 자체였습니다.
다른 부스들도 삼성과 같다면 둘러볼 필요도 없이 돌아와 버리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신제품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제품들만 늘어서 있었습니다.
그나마 좀 보기 드문거라고 할 수 있는 '세리나타'는 진열대 안에 넣어두어 만져볼 수도 없이 해 둔건 차치하더라도
그 옆에 있는 안내를 담당해 주셔야 할 분은 안내는 전혀 하지 않고 누가 귀하신 휴대폰에 손이라도 대는 게 아닌지 감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듯했습니다.
세리나타가 진열되어 있는 진열대
전자전에 오는 사람들이 모두들 전문가라면 참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을테니 방문객들에 대한 안내를 잘 해 주는 것은 좋은 제품을 내놓는 것 이상으로 중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이제 소니 부스를 볼까요?
소니는 아예 네 개의 메인 투어 스테이지를 만들어두고, 사람들이 자연히 따라가면서 참여할 수 있는 안내 이벤트를 마련했더군요.
네 개의 메인 투어 스테이지와 그 주변 안내판
직접 참여하며 동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고 그걸 화면으로 보면서 다른 점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지요.
이 총각만 따라다니면 귀찮게 이것 저것 물어볼 필요도 없이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하며 여러 정보들을 들을 수 있습니다.
관람객들이 직접 방송장비로 HD 방송을 촬영하는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촬영하는 사람도 당하는 사람도, 구경꾼까지 모두 관람객.
물론, 아직 한국에 출시되지 않은 다양한 신제품의 시연과 안내 또한 삼성과 비교하여 월등히 좋았고요.
아 LG가 빠졌군요.
LG 또한 곧 한국에 출시하게 될 제품들과 이미 출시된 제품들을 함께 전시하고 있었지만
다양한 이벤트와 친절한 안내 덕분에 여러 제품들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니가 너무 체계적이고 규모있게 잘 준비한 것만 아니라면 LG에게도 아주 후한 점수를 주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삼성은... =_=; 하기 싫으면 차라리 나오질 마세요.
물론, 아주아주 개인적인 기준으로 평가하여 쓴 글입니다.
그리고, 곧 개발자 행사가 있어서 나가야하는 탓에 일단 간단한 사진만 올리고
나머지 사진과 동영상들은 새벽에나 올릴 수 있을 듯합니다.
주말에 전자전 관람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소니와 LG 부스 부터 관람하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