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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웨어

RIA 대전 2차전 개막

지난 5월 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1년 전 같은 자리에서 세상에 첫선을 보였던 자바FX에 대한 소식이었습니다. 자바FX가 RIA 플랫폼으로 활약해 줄거라는 기대와 달리 지난 1년간 이렇다 할 소식은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어 아쉬워하던 참이었습니다.


사실 MS의 실버라이트도 WPF와 함께 인지도를 높이는 데에는 크게 성공한 듯하지만 실버라이트 1만으로는 플렉스의 아성을 넘을 수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내린 결론은 RIA 대전의 1차전 격이었던 2007년은 어도비의 완승이라는 것입니다.


다들 잘 아는 것처럼 한 기업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도는 그 시장을 발전시키는 데에 그다지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차세대 개발 패러다임이 될 기술이라면 더욱 그렇겠지요.


때문에 썬과 MS가 내놓는 RIA 플랫폼에 대한 기대는 클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개발자들도 그런 기술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야겠지요. 요즘의 RIA 사례들을 보면 참으로 놀라운 애플리케이션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들도 있지만, 많은 경우에는 기존의 애플리케이션에 RIA 기술을 적용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진정한 RIA 세상을 위해 각 기업들의 기술 도입보다 더욱 필요한 것은 개발자들의 창의력과 노력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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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 개막 준비중

작년과 다를 게 없다는 분들도 있지만 올해 자바원에서 발표된 자바FX는 훨씬 구체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무비 클라우드와 포토 플로커 등 자바FX로 구현된 데모 애플리케이션이 있었습니다. 웹뿐만 아니라 데스크톱 OS나 모바일폰, 그 밖의 다양한 휴대용 기기까지 확장되는 로드맵과 올해 가을과 내년 봄까지 이어지는 제품 출시 계획도 발표되었습니다.


아직 조금 더 기다려야 구체적인 모습들을 볼 수 있을 거란 점은 아쉽지만 수많은 자바 개발자들의 관심과 후원이 뒷받침된다면 훌륭하게 발전할 수 있을 듯합니다. MS도 익스프레션 2를 발표하고 보다 발전된 형태의 UX 구현과 실버라이트2 뿐만 아니라 PHP까지 지원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실버라이트 2가 나오면 실버라이트 1과는 다른 차원의 UX 구현으로 플렉스와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예상되기도 하고요.


요즘 실버라이트나 MS의 RIA 기술에 대해 묻는 분들이 많은데요. MS RIA 기술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6월에 열릴 리믹스 행사에 참석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만약 지금 당장 보고 싶다면 리믹스 홈페이지(http://visitmix.co.kr)에 방문해보세요.


처음에 접속하면 진달래색으로 디자인된 홈페이지가 표시되지만 화면 왼쪽에 있는 버튼을 클릭하여 실버라이트 런타임을 설치하고 나면 전혀 새로운 세계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썬과 MS의 이러한 준비들이 몇 개월 내에 RIA 시장의 판도를 뒤집어 놓을 거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어도비는 이미 10여년의 기간 동안 전 세계 PC 대부분에 설치된 플래시 플레이어와 플래시 디자이너, 개발자들을 보유하고 있는 탓입니다. 하지만 보다 발전된 형태의 RIA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필요한 고급 개발자는 아직 턱없이 부족한 상황. 썬과 MS는 이 점에서 만큼은 유리하다고 볼 수 있겠지요. 어도비와 썬, MS의 경쟁 속에서 개발자와 사용자가 행복해질 RIA 세상이 만들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RIA가 바꾸어 가는 세상
최근의 RIA는 인터랙티브한 사용자 환경을 통칭하는 개념으로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 웹 브라우저에서 뛰쳐나와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 영역을 침범하더니 이제는 휴대폰 등의 모바일 기기로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기도 하지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하게 달라지고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어도비와 MS가 오픈소스를 이야기하고 오픈소스 지원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개발자들과의 에코시스템을 구축하고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통해 다양한 활동도 펼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은 개발자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RIA는 개발자들에게 아직도 개척할 것이 많은 기회의 땅입니다. 자바FX와 실버라이트 2를 무기로 다시 열리는 RIA 대전 2차전에서 개발자들은 더 이상 관중이 아니라 그 안에서 함께 뛰는 선수라는 점을 명심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