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 준 대한민국 대표선수들 덕분에 덥고 지루한 마감 중에도 신바람이 났습니다.
한 게임 한 게임 드라마같은 승부를 펼치며 세계 정성에 당당하게 서 준 야구팀. 한국 수영 사상 첫 금메달을 선사한 박태환, 한 게임에서 세계 신기록을 다섯 개나 갈아치우며 세계를 들어 올린 장미란, 눈물과 감동의 동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온 여자 핸드볼 선수들과 부상도 아랑곳 하지 않고 금메달을 거머쥔 황경선, 살인적인 윙크로 뭍 여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 이용대, 부상 중에도 끝까지 꿈을 놓지 않은 이배영, 백종섭까지 감동의 드라마로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8월이었습니다.
아마 영화로 만들더라도 열 편은 쉽게 나올 듯했던 17일 간의 꿈같은 여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직업이 직업인지라 올림픽 중계를 보면서도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RIA 올림픽
그 중에 하나는 4년 전 올림픽과 달리 이제 집이 아니어도 올림픽 중계를 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지하철이든 버스 안이든지 손바닥 안에 휴대폰이나 DMB 수신기만 있으면 어디서나 올림픽 중계를 볼 수 있습니다.
가전제품 판매점 앞의 대형 TV 앞에 모여서서 중계를 보던 사람들이 승리의 기쁨에 서로 얼싸 안으며 함성을 지르던 모습은 이제 다시 찾아보기 어려울 듯합니다.
하나가 더 있습니다.
근무시간에도 직장인들에게 올림픽 시청을 가능하게 해 준 인터넷 중계입니다.
예전에도 인터넷 중계란 게 있기는 했지만 4년 전의 그것과는 질적으로 다른 수준의 서비스들이었습니다.
어도비와 마이크로소프트의 RIA 기술들 덕분에 가능해진 일인데요. 한 편에서는 이 두 기술의 적용을 RIA 올림픽이라고 부르기도 할 만큼 두 기술이 참 많은 곳에 쓰였고 그 경쟁 또한 올림픽 못지않게 뜨거웠습니다.
오래 전부터 잘 알려진 것처럼 미국의 NBC가 올림픽 생중계를 실버라이트를 통해서 하는가 하면, KBS도 실버라이트를 적용해 끊김 없는 인터넷 올림픽 생중계를 해 주기도 했습니다.
KBS는 PIP 기능을 적용해 KBS 1TV와 2TV를 동시에 보거나 둘 중에 하나만 볼 수 있도록 하기도 했지요.
이에 뒤질세라 플래시와 플렉스 기술도 다양한 분야에 도입되었는데요.
그 중에 가장 큰 이슈가 된 건 역시 중국의 관영 CCTV가 플래시와 플렉스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한 것입니다.
올림픽 종목과 달리 IT 기술은 누가 순위를 매겨주거나 메달을 걸어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독주 체제이던 RIA 시장이 경쟁구도로 바뀌어 가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기업의 RIA 기술들이 세상을 편리하게 만들고 더불어 개발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IT 국가대표들
9월호를 마감하며 이번 호에 소개된 사람들 중 ‘내 맘대로 IT 국가대표’를 뽑아봤습니다.
그 중에 떠오르는 샛별이자 대한민국 IT의 기대주는 열여섯 살의 CEO 오규석 군입니다.
동인천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오규석 군은 Stik이란 새로운 개념의 블로그 서비스 런칭을 앞두고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중학생의 블로그 서비스라고 우습게 봤다가는 큰 코 다치기 십상입니다.
오 군은 이미 미국인 파트너와 공동 대표직을 맡고 있는가 하면, 미국의 동영상 클립 공유 사이트인 비메오와 업무 제휴도 맺고 있습니다.
Stik은 블로그와 마이크로블로그의 중간쯤 되는 서비스인데, 이런 종류의 서비스 중 Stik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런칭하는 서비스가 될 거라고 합니다.
물론, 우려의 목소리들도 있기는 하겠지만 마소와 마소 독자들만이라도 그에게 힘찬 응원가를 불러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용대 선수에 버금가는 깜찍미소 작렬~!!!>
또 하나의 감동 실화를 이뤄줬으면 하는 회사는 마이스토리라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회사 대표인 형과 기술이사인 동생이 주축이 되어 신개념 동영상 서비스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회선이 느린 곳에서도 끊김 없이 인터넷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이다 보니 국내 못지않게 해외에서의 러브콜도 뜨겁다고 합니다.
올림픽은 스포츠의 확산을 위해 기획되었다고 합니다.
스타플레이어가 나오면 다수의 사람들이 그 스타플레이어를 동경하며 힘든 운동도 즐겁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앞서 소개한 두 IT 국가대표가 해외에서 크게 성공하여 우리 개발자들에게도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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