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개발 이야기

누가 이런 게임 좀 만들어 주삼

엔비디아의 조혁 부장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다보면

애플리케이션의 플랫폼이 데스크톱에서 웹으로 이동하는 것처럼

머지않아 휴대폰으로도 이동될 거란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왜 하필 휴대폰일까요?

그것은 바로 휴대폰만이 가지는 장점과 특징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예전 컴퓨터의 성능을 대부분 갖추고 있으면서도

GPS와 카메라까지 갖추고 있고요. 휴대성 또한 그 어떤 IT기기보다 좋고 누구나 사용하고 있지요.

얼마 전 에이콘출판사의 블로그닌텐도 DS의 성공 비결이라는 글을 쓰면서도 했던 이야기인데요.

게임이든 애플리케이션이든 간에 새로운 디바이스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에 따라 새 시장을 개척하는 사람이 되느냐 아니면 그 뒤를 좆게 되는냐가 결정되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요즘 북미와 일본에서는 휴대폰을 이용한 다양한 게임들을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그 중에서 휴대폰에 달린 카메라를 이용한 게임들은 참 독특합니다. 휴대폰의 카메라를 이용한 볼링 게임은 사용자가 휴대폰을 들고 봉링 공을 던질때의 모습을 재현하면, 팔이 움직인 거리와 속도, 꺾인 정도에 따라 게임 화면 속의 공이 굴러간다고 합니다.

또 하나는 달리기 게임인데요. 휴대폰 카메라 앞에서 팔을 마구 휘저으면서 달리는 시늉을 하면, 팔을 휘두른 속도에 의해서 게임 속 플레이어의 캐릭터가 빨리 달리게 되는 게임도 있답니다. 호랭이가 제대로 들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손에 들고 막 팔을 흔들어서 카메라가 움직이는 속도에 따라 달리게 하던가 그것도 아니면 진짜로 GPS 인식을 통해서 해 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도 =_=; ㅎㄷㄷ

그리고, 아주아주 기술집약적일 듯한 게임이 하나 더 있습니다. 서바이벌 게임을 휴대폰으로 할 수 있도록 한 것인데요. 휴대폰 카메라와 네트워크, 사운드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을 접목하여 개발중이라고 합니다.
일단 게임의 형태를 살펴보면 게이머 두 사람이 서로 상대의 얼굴을 사진으로 찍으면 게임 속 상대 캐릭터에 촬영한 얼굴이 입혀집니다.
그 상태에서 화면 속의 상대를 보면서 서바이벌 게임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캐릭터의 움직임은 카메라의 방향을 따라서 움직이도록 하고 전진과 후진, 발사 정도만 키를 사용하는 것이지요.

와~ 우리도 이런 게임 만들면 좋겠다. 생각되지만 사실 그렇게 할 수가 없다더군요.
아직 우리 휴대폰 업체들이 휴대폰에 사용된 카메라의 API를 오픈하지 않은 탓이지요.
자 여기까지 들으면서 호랭이는 문득 엉뚱한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어차피 카메라 API도 없고 휴대폰 게임을 일일이 3D로 만들려면 휴대폰 성능도 엄청나야 할테니, 누구나 할 수 있으면서 카메라 활용도도 완전 높일 수 있는 게임은 없을까?
혹시 어릴 적 오락실에서 하던 '카발'이라는 슈팅게임 기억 나세요? 그 게임처럼 두 사람의 캐릭터가 총격전을 하는 게임을 하나 만드는 겁니다. 그리고 누군가의 사진을 휴대폰 카메라로 찍으면 그 얼굴을 캐릭터에 입혀서 그냥 싸우는 거죠. 네트워크, 카메라를 이용한 방향 전환 등의 기능은 없이요.
'아따 그까짓 게 뭐가 재미있었냐?' 하시겠지만... 휴대폰 카메라로 찍은 사람의 얼굴이 우리 사장님이라면 어떨까요? 나만 괴롭히는 우리 선생님이라면? 1년 365일 술에 쩔어 늦게 들어오는 남편의 얼굴이라면요.
아주 그냥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그만이 아닐까요?

아침 회의 시간에 부장님께 완전 혼났다면. 화장실로 달려가 미리 만들어둔 부장님 캐릭터를 총으로 마구 난사하는 겁니다. 스트레스 해소 기능을 강화시키려면  총싸움보다 격투 대전 게임 같은 것도 좋겠군요.

맞을 때의 임팩트를 심하게 주어서 한다면 어떨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 잔말 말고 일단 덤벼 보삼! =_=+



물론, 이런 기능만 부각시키지 말고 기분 전환을 위해 흠모하던 여인의 사진을 아리따운 몸에 합성시켜서 게임을 즐기는 것도 색다른 재미일 듯합니다.

예를 들자면 이렇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업빠~ 아주 그냥 봐주기 없기다!


이런 게임이 나온다면 일단 호랭이는 사겠습니다. 누구 이런 걸 휴대폰 게임으로 만들어 주실 분 없나요? 컴터 게임으로는 만들어 봐야 부장님한테 걸릴까봐 회사에서 할 수 없으니 언제 어디서나 맘대로 줘패줄 수 있는 휴대폰 게임으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