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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옷으로 갈아입고 있는 남한산성.
+   [호랭이 사는 이야기]   |  2007. 10. 28. 18:39  


어제 소래포구에 이어 오늘은 남한산성엘 다녀왔습니다.

아이들 산책도 시킬 겸 큰 아이 낙옆 주워오기 숙제도 할 겸해서요.

아직 완전히 단풍이 들지 않은 가을 문턱의 남한산성은 노랑과 빨강, 초록 빛이 적당히 어우러져

오히려 붉게 물든 산보다 아름다워보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이들이야 뭐 일단 자연에 나왔다는 것 자체로 너무 좋아하다보니 뛰고 넘어지고, 흙에 구르고 =_=;

흙강아지가 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더군요.

그런데 요즘 남한산성은 갈 때마다 시설이 추가되는 듯합니다.

예전에는 그저 좋은 공기 맑은 물한모금 마시러 가는 곳이었는데

요즘은 가면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설이나 부모님들과 함께할 수 있는 것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거든요.

맨발 지압장이 그렇고 곳곳에 있는 운동기구들도 그렇습니다.

오늘은 인공암벽이 있어서 아이들이 신나게 매달려 놀았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제 이미 인사드린 둘째 강아지 정민준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큰강아지 정민수. 빠진 앞니가 몇달째 나질 않고 있습니다. 뭐 제가 볼때는 귀여워서 좋지만 막상 앞니로 뭘 잘라먹을 수 없으니 저는 불편할테죠!


이렇게 가족들과 함께 밖으로 나가면 호랭이에게 참 힘든일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둘째강아지 탓에 가족사진이란 걸 찍기가 너무나 어려운 탓입니다.

잠시도 가만히 있어주질 않으니 다른 가족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집중도도 떨어지고 표정도 흐리멍텅해지게 마련. =_=;

저는 혼자서 신났다고 화면 밖으로 나갔다 오기도 하고, 다른 곳을 처다보기도 하는 걸 보면 이녀석은 역시 카메라 체질은 아닌모양입니다. 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남한산성 먹거리 팁 한 가지

남한산성들 자주 가시지요? 가면 뭘 드시나요? 토종닭?

하지만 이 토종닭이라는 거 노계를 사다가 파는 거란 후문이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생각해 보십쇼. 남한산성 안에 있는 토종닭 파는 집들 중에는 정말로 닭을 방목하듯 길러서 잡아주는 곳들이 있지만요.

매일매일 몰려드는 그 손님들에게 팔 만큼의 닭을 키우려면 터무늬없이 좁은 공간이란 걸 아실겁니다.

'어 그런데 닭이 정말 쫄깃하고 맛있던데?'라고 생각하신다면 그 역시 그럴 수 있는 것이

양계장에서 더는 알을 낳지 않는 노계(폐닭)를 마리당 천원씩에 사다가 산에 풀어서 한 일주일쯤 키우면

이놈들이 어느정도 건강도 되찾고 다시 알도 낳을 수 있게 된답니다.

늙어서 살도 적당히 질겨졌고 어느정도 건강도 되찾았으니 먹기에는 그럴듯 할 수도 있겠지요. ㅎ.ㅎ

뭐 아무튼 제가 하려는 진짜 이야기는 이게 아니구요.

닭 말고 다른 별미도 한번 드셔보라는 겁니다.

이름하여 '순두부 라면'.

남한산성 산책로 입구쪽으로 내려와보시면 그 아래쪽 큰길가로 식당들이 즐비한데요.

이 중에 '할매 순두부'라는 집이 있습니다.

이 집에는 매뉴판에도 없는 메뉴를 파는데 그게 바로 순두부와 라면입니다.

김치와 직접 만든 순두부를 함께 넣어 시원하게 끓여내는 순두부는 1인분에 3천원.

그 시원한 국물에 넣어 끓여먹을 수 있는 라면은 하나에 1천원.

공기밥도 1천원입니다.

호랭이네 집처럼 어른 둘과 아이 둘인 4인 가족이라면. 순두부 2인분과 라면 2개, 공기밥 2개의 조합이 적당하고요.

배터지게 먹고난 음식 값은 만원입니다.

성남사람들 중 산행을 좋아하는 분들 사이에서는 아주 유명한 식당이고요.

이른 새벽 산행을 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시원하게 끓여먹고 돌아오는 것이 정식 코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막걸리까지 한사발 걸친다면 그만이지요.

자 곳 알록달록 예쁜 옷으로 갈아입을 남한산성. 멀지도 않으니 다음 주말에는 한번 다녀와 보심 어떠실지요? 순두부 라면도 한사발 시원하게 드시구요.

앗! 라면 스프는 간을 봐 가면서 넣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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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정주Go 2007.10.28 19:29
읽다보니 침이 질질...-ㅠ-
BlogIcon 마소호랭이 2007.10.28 19:47 신고
헐~ 식전이신가보군요! ㅎ.ㅎ
어쨋거나 춪현입니다. ㅎ.ㅎ
BlogIcon 지저꺠비 2007.10.28 21:09
남자아이 셋을 건수하는 와이프님, 퍽 힘드시겠습니다.
거기다 망나님 큰아들이 있으니 말입니다. ㅋㅋ

오후에는 비가 오지 않았나요. 여기 서초등 사무실에서 바라보는 창밖을 을씬런스럽던데 말입니다.
BlogIcon 큐브호랭이 2007.10.29 00:35
지저깨비님 사무실이 서초동이셨군요. 저희 사무실과도 그리 멀지 않은데요!
조만간 인사도 드리도 좋은 말씀도 들으러 한번 들르겠습니다.
사실은 밥얻어먹으러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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