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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이야기

별 생각 없이 만든 것 같은 '삼성 매직스테이션 MV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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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를 쭉 훑어보다가 알흠다운 전예희 누님의 사진이 눈에 들어와서 자세히 읽어보았습니다.

삼성전자가 새로운 데스크톱 PC '매직스테이션 MV70'을 출시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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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PC는 인텔의 최신 코어2듀오 CPU(코드명: 울프데일)를 탑재했다고 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참 무성의하게 만들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습니다.

보도자료에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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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스테이션 MV70'에 적용된 데스크탑용 45nm CPU는 코어2듀오 E8200시리즈로서, 기존 E6550시리즈에 비해 14% 향상된 클럭 스피드, 50% 향상된 L2 캐시 메모리를 제공한다. 특히 CPU내에 새롭게 추가되는 HD부스트 기능으로 인해 HD급 고화질 영상의 편집과 인코딩, 고해상도 사진 처리 시 더욱 빠른 처리속도를 제공한다.

또한 'MV70'의 광학 드라이브는 블루레이 포맷을 지원하여 다양한 HD 영상 컨텐츠를 즐길 수 있고, 대용량 컨텐츠 등을 부족함 없이 저장할 수 있는 500GB의 고용량 하드디스크와 윈도 비스타의 신기능인 다이렉트X 10을 지원하는 엔비디아社의 차세대 그래픽카드 '지포스 8500GT'를 탑재하여 HD·3D 멀티미디어 관련 기능을 크게 강화하였다.

대충 보면 기능이 엄청 좋아진 것 같지만, 또 자세히 보면 삼성전자가 뭘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하나도 없습니다. 인텔과 엔비디아의 신기술을 적용했다는 정도지요. 별다른 노력도 하지 않고 저 정도 사양의 데스크톱을 130만 원대 가격에 내놓다니...(게다가 사진 속의 PC 모니터를 보면 윈도우 XP 바탕화면입니다. 덜덜덜...)

뭐 하나 매력적인 부분도 없는데 말입니다.

‘아 뭐 그럭저럭 괜찮구만 왜 난리야?’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삼보나 LG가 최근에 내놓은 데스크톱 PC들과 비교해 보면 삼성전자가 매직스테이션 MV70을 얼마나 대충 만들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먼저, 블랙피카소를 한번 볼까요? 물론, 먼저 나온 탓에 사양은 좀 떨어지지만 블랙피카소는 데스크톱 시장을 위해 LG가 얼마나 다양한 노력을 했는지는 알 수 있는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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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디자인부터 5전 전에 나온 것과 비교하기 어려운 MV70과 달리 슬림하면서도 깔끔합니다. 8.9cm의 슬림한 디자인에 슬라이딩 도어로 간지도 좔좔입니다. 고성능 PC이면서도 발열을 제대로 잡은 덕분에 PC 본체에서 열도 거의 나질 않습니다. 물론 블루레이와 HD DVD도 지원하고요. 게다가 모델도 조상히 누님으로 썼으니 전혀 쎈쑤도 뒤지지 않습니다.

다음은 얼마 전에 출시된 루온 크리스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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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 일단 디자인 면에서 비교가 되질 않습니다.

두 사진을 붙여보겠습니다. =_=;(좌: 매직스테이션 MV70, 우: 루온 크리스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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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저렇게 슬림하면서도 소음이 거의 나지 않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하여 적용하였을 뿐만 아니라 좁은 공간에서도 열을 잘 식힐 수 있도록 하는 데에도 소홀하지 않았습니다. 사양 또한 좋습니다.

요즘 나오는 PC나 노트북들은 대부분 자신만의 장점이나 특화된 내용들을 강조하게 마련입니다. 이미 성능은 남아돌기 때문입니다. 아무런 특징도 없이 그저 최신 CPU 달랑 달아놓고 계열사에만 팔면 된다는 생각으로 제품을 발표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도 되네요.

하다못해 요즘은 조립해서 판매하는 중소기업들도 디자인과 슬림화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이 시점에 삼성전자에서 나온 데스크톱이 저모양이라니 갑자기 울컥하여 적어본,

별 생각 없는 글

이었습니다.

끝으로 최근 발표된 중소기업들의 PC 본체를 좀 보시죠.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아무리 생각해도 요즘 데스크톱의 트렌드는 작아지고 아름다워지면서(거실에 두어도 인테리어를 망치지 않을 만큼) 조용해지는 데에 있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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