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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이야기

ETRI가 선보인 다기능 무선 USB 플랫폼, 이상한데요

PC와 가전제품의 수요가 늘면서 책상은 물론이고 TV에 연결된 선만 해도 장난이 아닙니다.


일단 호랭이 집의 TV만 해도 하나TV 셋톱박스, PS2, DVD 콤보, 거실용 PC 네 가지 장비가 물려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TV 뒤쪽의 모습이 보기 싫은 건 당연하고 한번 자리를 옮기려면 완전 기브업입니다. 옮겨야할 선이 많은 건 둘째 치더라도 어느 걸 어디에 꼽아야 할지도 고민이지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고안되고 있는 게 바로 블루투스와 UWB라고 부르는 근거리 고속 데이터 전송 기술입니다. 선으로 연결할 필요 없이 기기 간의 데이터 통신을 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사실 이렇게 된다고 해도 전원선은 해결할 수 없다는 게 문제긴 하지만요. ㅋㅋㅋ


UWB는 차기 블루투스 스펙에 포함될 걸로 알고 있는데요(오래 전에 들은거라 이미 적용 되었을지도...).


그런데 이 UWB 기술을 이용해서 ETRI에서 차세대 근거리 초고속 무선통신으로 주목받고 있는 무선 USB 기술을 적용한 '다기능 무선 USB 플랫폼 개발'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서 PC와 주변기기, 디카나 캠코더 등 가전기기와 이동통신기기 들이 케이블 없이 데이터를 전송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음은 ETRI의 보도자료 내용을 복사한 것인데 참고로 붙여봅니다.

『무선 USB 플랫폼』은 인텔의 UWB 기술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PC 및 주변기기, 캠코더 등 가전기기, 이동통신기기 등을 케이블없이 전송하는 무선 USB 기술로 IP 서비스 기술도 지원 가능하다.

또한 기존의 유선 USB 제품을 변형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면서 무선 전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무선 USB 허브 장치(DWA;Device Wire Adapter)를 구동하는 소프트웨어 기술 및 멀티 카드리더 기능을 탑재하고 있는 등 그 기능이 다양하다.

상세히 설명하자면, ▲UWB 기반 무선 USB 기술은 3m이내에서 최대 480Mbps, 10m 이내에서 110Mbps의 속도를 제공하는 기술로 WPAN 환경에서 초고속 무선 멀티미디어 스트리밍 서비스 및 파일 송·수신 서비스 등에 가장 적합한 기술로 기대되고 있다.

따라서 캠코더나 디지털카메라 등 유선 USB 저장장치의 정보를 PC로 다운로드 받을 때 USB 케이블을 PC에 직접 연결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IP 서비스 기술은 무선으로 IP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으로 집안에서 IPTV 등을 무선으로 볼 수 있고,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도 있다.

▲무선 USB 허브 장치(DWA)는 현재 시장에 출시된 유선 USB 장치들을 무선으로 수용하기 위한 장치로 유선기술이 무선기술로 완전히 대체되기 전까지 한시적으로 시장상황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

이를 위해 무선 USB 허브 장치는 △4포트 USB, △CF 카드 인터페이스, △멀티 카드 리더(Multi-Card Reader)로 구성되어 있으며, ARM 프로세서로 개발되었다.

그런데 호랭이에게는 이 개발이 그다지 특별하게 느껴지질 않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바에 따르면 UWB는 블루투스와 별로 다르지 않은 통신 성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기껏해야 10미터 정도 내에서만 통신이 가능하고 그것도 아주 조건이 좋을 때나 가능하지 실제로는 3미터를 넘으면 그다지 제대로 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탓입니다.


게다가 보도자료 중에도 IPTV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과연 대용량의 동영상 데이터를 무선으로 제대로 전송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어차피 한 번 연결해 두면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 선의 경우 굳이 무선으로 하는 게 얼마나 이익이 될 지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또, USB 장치를 PC에 직접 연결하지 않는 게 장점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어쨋거나 저 제품의 경우에는 어딘가에 USB 장치를 꼽아야 하는데... PC에 꼽나 다른 허브에 꼽나 그게 그렇게 편할 까요? 오히려 좁아터진 책상만 더 비좁아 지는 건 아닐지... =_=; 저 위에 사진 좀 보십쇼. 전혀 선은 줄어들지 않습니다. =_=;


아! 지금 저건 시제품으로 만든 거고 실제로는 아주 작게 만들어서 USB 장치에 직접 붙여서 생산하면 문제가 해결될 거라고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럼 전원은? 사실 USB 장치가 선호되고 있는 여러 이유 중 하나는 USB 포트를 통해 전원까지 공급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USB 메모리를 일일이 충전해서 사용해야 한다면 과연 그 무선 USB 메모리가 그렇게 편하게만 느껴질 것 같지는 않네요.


물론, 많은 보완점들을 이미 파악하고 해결해 나가는 중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별로 입질이 오지 않는 발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