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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이야기

구글의 점심시간

역삼역 부근 오후 12시.

고층 빌딩에 수납(?)되어 있던 사람들이 온통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시간입니다.

사람들은 삶의 몇 안되는 낙을 즐기기 위해 이리저리 걸어갑니다.

그런데 웬걸. 이미 식당들은 줄줄이 서 있고 더위에 지쳐 막상 식사가 나올때 쯤에는

녹초가 되기 십상입니다. OTL

아마 이건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겪는 애환일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 구글러들의 점심시간은 다릅니다.

호텔 요리사들의 음식이 회사로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어제 괜히 점심시간에 은글슬쩍. 스리슬쩍 구글에 들러 보았습니다.

점심 한번 얻어먹어 보려구요. 에이 호랭이 그지~ ㅎ.ㅎ

휴계실에 뷔페식으로 차려진 음식들.

조금 일찍 갔더라면 사진이라도 찍어왔을 텐데 호랭이가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식사가 진행중이었습니다(남들 밥먹는 사진 찍어오긴 좀 글차나요).

어제의 주메뉴는 자장밥이었습니다.

자장밥에 떡잡채, 가지와 당근, 호박으로 초밥처럼 만든 것.

음 그리고 또 뭐가 있었더라.

샐러드. 아 이샐러드 진짜 인상적이었습니다. 흔히 먹는 과일 샐러드였는데, 과일 샐러드에 초록과 빨강 체리로 장식을 해서 구글 칼라를 표현하고 있었거든요. ㅎ.ㅎ

그리고 과일들과 후식들. 거기에 흔히 뷔페에 나오는 육류들(여긴 손을 안 대서 뭐가 있었는지 기억이 안 납니다 OTL)과 볶음밥도 있었네요.

시끌시끌 북적북적.

식당 안이 온통 식구들 천지다보니 식사분위기도 구글스럽습니다.

옆 테이블의 대화에 끼어드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ㅎ.ㅎ

사실 구내식당이란 건 대부분 있어도 골치 없어도 골치기 십상입니다.

있으면 싸거나 돈이 안 들어서 좋지만 맛이 없기 일쑤지요.

하지만 구글의 점심 시간은 밖에서 먹는 어떤 음식 보다 편안하고 정갈하고

맛있었습니다.

이거 매일 구글에 점심 얻어먹으러 가고 싶어질까봐 걱정입니다.

호랭이 그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