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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웨어

언제까지 한국의 개발자로 남을 것인가?

이 글은 마이크로소프트웨어 11월호에 실린 [영어로 여는 세상]을 옮긴 것입니다.


우연한 기회에 싱가포르로 출장을 오게 되어서 느낀 바를 여기서 잠깐 공유하고자 합니다. ‘영어로 읽는 세상’을 처음 시작할 때는, 어떻게 하면 영어에 알레르기를 느끼는 개발자들에게 영어를 편하게 느끼게 하면서 유용한 정보를 전달할까가 고민이었는데 지금 느끼는 것은 어떻게 하면 개발자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대신 느낀 바를 공감할 수 있는 언어로 전달할 것인가라는 고민으로 바뀐 것 같습니다.
 

우리는 한국에서 사는 것일까?
싱가포르 창기 공항을 빠져 나가면서 택시 운전사에게 처음 들은 말은, 미국발 ‘리먼 브라더스 핵폭풍’으로 인해 경제가 어렵다는 이야기였습니다. 한국에서 TV며 신문 등에서 들었을 때는 세계 경제 속에서 한국 경제가 매우 취약하다는 정도로 생각되었습니다. 그런데, 싱가포르에서도 같은 이야기를 들으니, 이건 한국과 같은 몇몇 국가만의 사건이 아니라 전 세계가 놀라고 두려워하는 큰 사건이라는 게 새삼스레 느껴졌습니다.

1997년 핵폭풍처럼 다가온 IMF는 무척 끔찍했지만 지나고 나서인지, 혹은 우리가 열심히 하면 극복할 수 있다는 경험에 의해서인지, 이번 일도 그렇게 열심히하고 고통의 시간이 지나면 다 지나갈 일처럼 조금은 낙관적으로 보았던 것 같습니다. 두렵게 느껴지는 것은 이것이 전 세계적인 현상이고 우리 금융시장이 전 세계 경제의 하나인 이상 우리가 통제
할 수 없는 변수에 의해서 이것이 언제 끝날 지 모르거나 얼마나 끔찍할 지 모르는 현상이 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동남아 저임금노동자는 노동집약산업에,
인도 개발자는 IT산업에
먼(?) 경제 말고 가까이서도 놀랄 만한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얼마 전 타전된 인도와의 FTA협상타결 소식은 우리 경제만큼은 아니어도 분명 단시간 안에 큰 산업구조적 변화를 예고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산업연수생으로 시작된 동남아 저임금노동자의 유입은, 사실상 노동집약산업의 인력 구조를 놀랄 만큼 빠르게 바꾸었고 그 결과 노동집약산업이 있는 곳은 어디나 우리와 다른 얼굴들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IT산업도 같은 현상이 일어날까요? 인도는 offshore 및 outsourcing 분야에서 오랜 노하우와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글로벌기업들이 요구하는 CMMI 등의 수준에 준하는 프로세스와 서비스를 제공할 능력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동남아 저임금노동자가 우리 산업에 미칠 영향이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었다면 인도 개발자의 유입은 우리가 예상하는 범위를 넘어설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핵폭풍 이야기로 돌아가서 싱가폴 신문인 The Straits Times을 통해 싱가폴은 어떤 생각을 하는 지 잠깐 엿보겠습니다.

Singapore Needs New Revenue Source
싱가포르는 새로운 수입원이 필요하다
[The Straits Times, 10월 22일자 기사 인용]

Finance Minister Tharman Shanmugaratnam told Parliament on Monday why the Government is proposing new rules on spending the country’s reserves. Here are edited excerpts of his speech.
지난 월요일 국회연설에서 재무장관 타먼 샨무가랏남은 지금은 정부가 새로운 방식으로 국가 준비금을 써야 할 때라고 그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그의 연설 중 발췌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The first is that we must do more to invest in capabilities and stay competitive, so that we grow our economy.
첫째, 능력을 향상시켜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좀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합니다. 이와 같은 투자는 우리 경제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We want to invest in the best quality education for our young and continual learning for our adults. We are also substantially scaling up our investments in training and continuous learning, to retain the competitiveness of our workforce. And we need to invest in R&D, to build new capabilities that will drive our future growth. Together, these increased investments in our human capital, knowledge and innovation will benefit all Singaporeans.
자라나는 세대에게는 양질의 교육을 제공해야 하며 성인이 된 후에도 지속적인 교육을 제공해야 합니다. 경쟁력 있는 인력공급을 위해서 지속적 교육과 학습이 가능하도록 투자를 확대해 갈 것입니다. 미래를 위한 신 성장동력을 위해 연구개발 분야에도 투자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재양성에 더 많은 투자를 통해서 싱가포르 전체가 혜택을 받을 것입니다. 


2. The second reason our budgetary needs will grow is that we are doing more to make Singapore a top quality home. In the years to come, we will enhance almost every facet of the city, both in the city center and across our neighborhood, to make this a highly liveable and inclusive home.
추가 예산을 증가시켜야 하는 두 번째 이유는 싱가포르를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향후 몇 년간, 싱가포르를 매우 훌륭한 삶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도시 곳곳을 개선해 갈 것입니다.


3. The third reason we will have to spend more in the future is the need for higher social expenditures in ageing society and one facing growing income gaps.
세 번째 이유는, 사회 고령화와 증가하는 빈곤의 격차로 인한 문제들을 완화시키기 위해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항상 살아남는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함께 사는 방법에 대한 게 있어서 재미 삼아 공유합니다.
호텔에 보니 예전에 없던 카드가 하나 있었습니다. 석유 가격이 올라가니 여러 가지 비용이 올라가기 때문이겠지만, 이것이 우리 환경을 다시 생각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될 거란 생각이 드는군요.
그래서, 매일 갈던 시트를 이틀에 갈도록 침대 위에 살짝 카드를 올려 놓았습니다. 그랬더니, 정말 시트는 갈지 않고 깔끔하게 정돈만 해 두더군요.



























기영모 helenjoh1@dreamwiz.com|기술과 영어를 공부하는 모임이다. 개발자와 마케터가 함께 모여 기술과 영어를 교환하며 공부하는 모임으로 현재 MSDN magazine과 그 때 그 때 관심 있는 영역의 아티클을 공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