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막 굴러다니다 마이크로소프트웨어에 기자로 입사한 지 2년 10개월
짧다면 짧은 이 기간 동안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입사 후 한 6개월은 아는 내용이 전무하다 시피 한 상황에서
매달 50페이지에 육박하는 특집과 스페셜 리포트를 막아내느라 진땀깨나 뺐습니다.
게다가 어쩜 그렇게 약속이라도 한 듯 한 달에 한 분씩 펑크내고 잠수까지 타 주시던지...
아마 마감을 코앞에 두고 펑크난 원고를 몸으로 막아주신 몇몇 필자들이 아니었다면
마소 25주년도 호랭이 블로그도 없었을 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얼굴 한 번 본 죄(?)로 호랭이를 도와주신 분들 덕분에 무사히 한 해를 보내고 나니
수석기자가 되어 있더군요.
그러고 얼마 뒤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자바원에서 자바FX를 보며 입에 거품을 물고
또 며칠 뒤 다시 서명덕, 명승은, 김민수 기자와 이삼구, 정혜연 씨와 인연을 맺으며 구글 개발자 데이를 다녀온 건
호랭이에게 참으로 놀랍고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블로그도 이때부터 하기 시작했고요.
사실 블로거로 너무 유명한 서명덕 기자님이 부럽고 시샘이 났었거든요.
하지만 아무리 해봐야 호랭이는 호랭이일뿐 서명덕이 되지 않더라는 거!!! OTL
그리고 얼마 뒤!!!
호랭이는 돌연 마소의 편집장이 되어버렸습니다.
=_=; 당시에 갖게되었던 부담이란 정말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아마 지난 1년 동안은 몸에 맞지도 않는 편집장이란 옷에 몸을 맞추느라
삽질깨나 했던 듯합니다.
2년 10개월 짧다면 짧은 기간 동안 호랭이는 참 많은 분들을 만나고
호랭이완 비교도 되지 않는 훌륭한 분들의 덕을 참 많이도 봤습니다.
이 짧은 기간 동안에도 이렇게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구나 하는 것도 새삼 깨닫게 되었지요!!!
그런데 마소는 벌써 스물하고도 다섯살...
그동안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을지 생각해보면 가끔 정신이 아득해 질 때가 있습니다.
어쩌면 그 사이 대한민국 IT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릴지도 모를 위기를 수없이 극복해 냈을 테지요!!!
마소의 책장에 나란히 줄 서 있는 책들을 보면 그동안 회사의 주인도 참 많이 바뀌었음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그 긴 세월을 이겨내고 스물다섯의 나이가 된 월간 마소의 생일을 축하하고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RxA(걍 호랭이가 만들어 본 용어입니다만 =_=;)에 대해 조명해 보고자 이번 주 수요일 RIA to RxA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25년간 만들어진 마소의 표지이미지와 함께 대한민국 25년 IT 역사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특별 전시회도 준비하고 있으니
대한민국 개발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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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밥 먹어 보겠다고 (역시 내용엔 관심 없던겨? 그런겨? -.-;: )
수요일 휴가 계획 중이었는데
왜 내년도 사업 회의에 저더러 꼭 참석하라는지 흑.
그나마 일 4시간 근무자의 힘으로 마지막 세션엔 들이닥치도록 하겠사와요!
^-^*
오친님 뵐 수 있게 해 주시는 것 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아 하지만 키노트 세션의 잊지못할 이벤트는 목격하지 못하시겠군요. OTL
저도 한번 마지막 세션이라도 참가해보도록 노력(!)은 해보지요 ^^;
노력만 하지말고 오셈~
아...........
마이크로소프트웨어 편집장님 이셨군요
제가 일하는 도서관에도 마소가 있답니다^^
ㅎㅎ 반갑습니다.
그렇다면... 저희가 만난 지도 거지반 2년 몇개월인 셈이겠군요.
그날 !! 출판사까지 찾아오셔서 적극적으로 껀수 "만드시던" 모습이 잊혀지지 않아요.
그 열정이 지금의 호랭이를 만든 거겠죠~
이번엔 현장에서 함께하지 못해서 정말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호랭이 어흥 홧팅.
어흥~~~~!
언제나 일고 싶은데 너무 어려워서 못 읽었던 잡지... 누구의 말처럼 강한 사람이 오래 남는 것이 아니라 오래 남는 사람이 강한 사람입니다. 2년 10개월 근무를 축하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 많은 일들이 주마등 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
그만 형을 알게 된 지 어언 11년... =_=;
진짜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