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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랭이 사는 이야기

아이들과 찾아간 눈썰매장

할 일은 여전히 태산이지만 오랜만에 춘천에서 가지는 동창회 모임에 가고 싶다는 여보님의 바람을 이뤄주기 위해 오늘은 제가 아이들을 맏기로 했습니다. 오랜만에 눈썰매장도 남자끼리 한번 가보기도 하고요. ㅎ.ㅎ

남자들끼리 움직이려니 이건 뭐 빼 먹은 게 한 두가지가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아침부터 부산을 떨다가 간 눈썰매장.

이제 여덟 살이 되는 민준이는 어른들 타는 곳이 아니면 성이 안 찬다고 하고

저 혼자서도 씩씩하게 올라가서 멋드러지게 타고 내려오는 걸 보니

한편으론 대견하기도 하고 다른 한 편으론 시간이 참 빠르단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민준이가 눈썰매 장이란 곳을 처음 찾아간 건 꼭 4년 전인 네 살이 되던 때였는데...

그때만 해도 민준이는 눈썰매 타는 걸 너무 무서워 했거든요.

뒤적여보니 그때 포스팅 했던 글이 있어 옮겨봅니다.

저 때는 민수도 얼굴에 장난끼가 가득했었군요. ㅎ.ㅎ


민수 방학의 마지막 날.  

그래봐야 겨우 일주일인 방학이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너무 민수와 놀아주지 못한 것 같아 눈썰매장을 찾았다.

아침 일찍부터 부산을 떨어덴 덕에 오전 시간에는 좀 한가하게 놀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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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마눌님은 한 스무 번, 민수 녀석은 서른 번은 탄 모양이다.

참 기력들도 좋아.  

호랭이는 한 다섯 번 타고 나니 다리가 후들 거리던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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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뛰어다니며 타는 민수와는 달리...

우리의 왕꼴통 민준이는 별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

아직 빨리 달리는 눈썰매나 놀이기구에는 익숙치 않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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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천사표 형아가 루돌프가 되어서 민준이와 놀아주는 것으로 대신해야 했다. 

아마 내년 쯤이면 민준이 녀석도 좋다고 혼자 뛰어다니면서 타겠지!

'욘석아 넌 나중에라도 형아한테 고마워 해야해. 형아가 아주 너 땜시 재대로 놀지도 못하고 컸어'

'아빠가 사진으로 다 찍어 놨으니까 발뺌할 생각 하덜덜 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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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방학도 끝났으니

민수도 유치원에서 최고 형아들이 다니는 기린반이 되겠구나!

무슨 얘기를 듣고 와서 초등학교에 가면 선생님한테 맨날 혼난다고

초등학교에 가기 싫다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빠는 민수가 어디에 있든 뭘 하든 늘 든든하단다.

선생님에게 혼날 일 같은건 하지 않을 아이란걸 알거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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