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지역에서 팔리는 고가명품의 25%는 가짜라고?

짝퉁 천국이라 불리는 중국. 하지만 중국 뿐 아니라 아시아 전 지역의 짝퉁율이 장난이 아니라는 군요.

아시아 지역의 시장조사 및 컨설팅 회사인 스파이어리서치앤컨설팅(Spire Research & Consulting)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에서 유통되는 고가명품과 자동차부품, 의약품, 전자제품의 약 10~25%가 가짜라고 합니다.

이건 짝퉁이라고 불리며 팔리는 제품이 아니라 가짜 제품들이 진품으로 둔갑하여 판매되고 있다는 이야기인데요.

다른 건 다 그렇다고 칩시다. 명품이야 돈 날리고 속았다고 치자고요. 전자제품 성능 좀 안좋다고 치고요. 그치만 자동차부품은 자칫하면 사람의 생명이 걸린 문제인데... 게다가 의약품까지 =_=;

이쯤 되면 막가자는 거지요?

한국 기업들 가짜 제품의 피해 크다
또 이 가짜 제품들의 문제 중에 하나는 한국 제품을 카피하여 판매되는 것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한 해에 142억불 어치의 가짜 제품들이 중국에서 만들어지는데요. 이는 한국 전체 수출액의 5%에 맞먹는 규모랍니다. 이렇게 많은 가짜들이 진짜 제품과 뒤섞여서 다른 나라에 판매되니, 한국 제품의 시장을 빼앗기는 것은 물론이고 제품 신뢰도까지 떨어뜨리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거죠.

이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자동차 부품인데요. 자동차 부품의 13%가 정품으로 위장된 가짜인데요. 보통 엔진 오일과 오일필터, 헤드라이트 같은 일반 소모품과 서스펨션, 운전대, 브레이크 패드 등의 주요 부품도 있군요.

이런 가짜 자동차 제품 때문에 현대 자동차가 연간 입게되는 피해액은 약 2억불이랍니다.

중국에서 팔리는 삼성 휴대폰의 12%가 중국에서 만든 가짜 제품으로 약 11억불(650만대)에 달하는 손실을 끼치고 있다고 하고요.

일반소비제는 10%정도가 가짜이며, IT 제품의 약 18% 정도가 비정품이랍니다. 특히 MS윈도우와 마이크로 소프트 오피스 같은 소프트웨어, 잉크토너 카트리지, 컴퓨터 하드웨어 음악 재생기와 휴대폰 기술 등에 많은 비정품이 버젓이 정품 마크를 달고 팔리고 있다는 군요.

한국도 유명한 짝퉁 제조국가!!! =_=;
그런데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은 한국 역시 유명한 짝퉁 제조 국가로 통한다는 사실이군요. OECD에 가입된 30개 국가중 상의 다섯개 나라에서 제조 유통되는 짝퉁의 비율이 60%.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는 3위를 달리고 있는 선두국가입니다. 동메달이군요. =_=;

세관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의 불법 가짜 수출액이 작년 2006년도에만 2억불이 넘고 있다고합니다. 또, 일본의 재정경제부 조사에 의하면 이웃국가인 한국과 중국에서 유입되는 가짜가 일본의 총 가짜 수입액의 92.7%를 차지하고 있다니 아주 유명한 편이겠죠!

우리나라는 특히 고가명품에서 높은 신뢰도를 확보하고 있는 나라라는데요. 전통공예 등으로 갈고닦은 한국인들의 선세한 손재주가 가짜 제품을 진짜보다 더욱 진짜처럼 만드는 능력으로 승화되었기 때문이라고합니다. 아시아 대부분의 업체들이 한국산 가짜 핸드백은 진짜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다고 입을 모으며, 우리의 정교함 앞에 혀를 내두를 정도라니... 이거 자랑스러워 해야 하는 걸까요. OTL

어쨋거나 우리나라는 어느 분야에서나 발군의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생각해도 좋겠군요. 좋은 쪽에서든 나쁜 쪽에서든. 이왕이면 좋은 쪽의 좋은 기사들이 더욱 많이 나오면 좋겠는데 말이죠.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