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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이야기

신기한 거미로봇 로보쿼드(ROBOQUAD)

"안녕? 난 귀염둥이 로보쿼드라고 해~" 쿨럭!!!
대체 어디서 귀여워야 하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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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재미난 친구를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와우위라는 로봇 장난감을 전문으로 만드는 회사에서 만들어진 로보쿼드(ROBOQUAD)라는 녀석인데요.

이녀석 재주가 보통이 아닙니다.

각설하고 신고식삼아 이녀석의 댄스부터 한번 보시죠(요즘 로봇들 치고 춤 한가닥씩 안 하는 녀석들이 없군요).



고녀석 모양 한번 특이하다
저희 아이들은 이 로봇을 보더니 거미를 닮았다고 하던데 여러분 보시기엔 어떤가요?

얼굴은 넙적하고 다리는 네 개나 달렸네요. 와우위의 로봇들은 대부분 다리가 둘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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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로봇을 보더니 어떤 사람은 스타크래프트에 등장하는 드라군과 비슷하다고 하고요.

또 어떤 사람은 트랜스포머에서 오디오가 변신했던 로봇과 닮았다고도 하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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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3DS MAX로 모델링한 드라군입니다. 머리만 없을 뿐 쏙 빼닮았단 느낌도 드는군요.


네 개의 다리가 주는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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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씬하지만 숏다리 ^-^;


그런데 왜 이녀석은 다리가 넷씩이나 있을까요?

앞서 말했듯이 와우위의 로봇들은 대부분 다리가 두 개였습니다. 하지만 두 개의 다리는 구현하기도 어렵고 가격이 상당히 비싸진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게다가 이족 보행이라고는 하지만 사람처럼 발을 높이 들어서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이렇게 하려면 엄청나게 비싸지겠지요) 집안의 문턱조차 넘지 못하지요.

하지만 사족보행이라면 이런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로보쿼드는 네 다리 중 둘 혹은 세 개의 다리로만 균형을 잡고 한 발이나 두 발은 높이 들 수 있기 때문에, 콘트롤만 잘 한다면 문턱정도는 쉽게 넘을 수 있지요.

또 두 팔이 없는 대신 이 네 개의 다리를 이용해서 다양한 감정(동작)표현도 할 수 있고요.


세상을 비추는 두 개의 맑은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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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녀석의 또다른 특징 중에 하나는 바로 얼굴에 있습니다. 중간에 있는 커다란 두 개의 눈 중 오른쪽 것은 적외선 발신기, 왼쪽 것은 수신기입니다.

이 두 개의 눈으로 사물의 위치와 거리 등을 확인할 수 있고요.

보행 중 앞에 장애물이 나타나면 멈추거나 피하여 다른 쪽으로 걸어가기도 하고 위협을 하기도 합니다. =_=;;;

리모콘으로 조종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율 모드로 두면 혼자서 놀기도 하는데요. 이때에도 역시 공간과 물체를 인식하여 그때그때 다른 동작을 하게 됩니다.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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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가다가 진행 방향에 장애물을 만났습니다. "어라 이거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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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쭈 나보다 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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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발을 들어볼까? 어 그래도 크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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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자! 헉 저쪽에도 괴상하게 생긴 녀석이 있잖아!" '어이 니가 할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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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이 좋겠다. 이쪽으로 슬금슬금...


활동, 공격, 인식의 세 가지 성향으로 다양하게
이 로봇은 조종도 재미있지만 활동과 공격, 인식 세 가지 성향을 지정하여 자율모드로 실행시킬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한마디로 지멋대로 놀게 하지만 이때의 성향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같은 명령을 내리더라도 다른 동작을 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각 성향은 다시 네 단계로 조절할 수 있으니 어떤 장난감을 사 주더라도 쉽게 질리는 아이들에겐 딱입니다.

또, 경계모드를 켜두면 특정 범위 내에 침입하는 물체나 소리를 감지하여 공격(?)을 하기도 하지요.

조종하기 어렵지 않겠냐고요? 사실 그 점이 참 신기합니다.

어른들이라면 망가질까 두러워 리모콘의 이동키나 눌러보다가 복잡한 사용 설명서에 좌절하기 십상이겠지만

아이들은 다릅니다.

배터리를 넣어주고 출근했다가 퇴근해보니 이미 아이들은 다양한 기능들을 실행시키고 있더라고요.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상당히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드네요.


소리를 감지하는 소리 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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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쿼드의 목 아래쪽을 보면 와우위 가문임을 증명하는 와우위 마크와 작은 구멍이 하나 보입니다.

마이크 구멍이지요!

해외 동영상에 보면 이 마이크를 통해 음성명령도 실행시키던데 그건 어떻게 하는 건지 잘 모르겠고요.

아무튼 이걸로 소리를 인식하여 경계 상태에서 다양한 반응을 하기도 하고요.

멍하니 있는 녀석 근처에서 손뼉을 치거나 큰 소리를 내면 깜짝 놀라며 우스꽝스러운 동작을 하기도 합니다.

보시죠.


합리적인 가격과 기능
와우위 제품들의 특징은 굉장히 가격이 비싸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이녀석은 불필요한 기능과 부품(센서와 모터 등)을 최소화 하면서 17만원(장난감이라고 생각하기엔 여전히 비싸지만요)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되었습니다.

호랭이 집에 있는 RS 미디어가 한국에 들어왔다면 60-70만원 정도 되었을테니... 굉장히 합리적인 가격이지요. 뭐 이녀석은 한국에 들어올 것 같지 않지만요. OTL

그리고 이 녀석의 사이버틱한 디자인 탓인지 아이들에게 인기가 꾀나 좋습니다.

사진 촬영을 하러 들고 나갔다가 몰려드는 아이들 탓에 애 좀 먹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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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촬영차 가을 나들이 나간 로봇들의 기념 사진. 뒤쪽으로 있는 그림자들은 모여든 아이들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