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에 미국에서 서비스를 오픈했던 구글의 유니버설 서치가 오늘 한국에서도 정식 오픈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해 6월에 오픈되었으니 대략 7개월이나 늦은 오픈인데요.
‘아니 뭔 검색 서비스 한글화 하는데 7개월이나 걸려?’라고 생각하면 구글이 좀 섭섭해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구글이 한국에 특화된 기능을 추가한 탓입니다.
오늘 오전에 열린 구글 기자간담회에서 R&D 센터 조원규 사장은 지난 몇 달간 다양한 리서치와 기술 개발을 통해 한국형 구글 유니버설 검색 서비스를 오픈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유니버설 서치와 통합 검색의 차이점
유니버설 서치의 영어 서비스와 한국형 서비스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많은 분들이 이미 아시겠지만 유니버설 서치와 기존에 서비스 되고 있는 한국 포털 사이트들의 통합 검색에 대한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이거 뭐 강의 같아지는 군요=_=;).
유니버설 서치는 기본적으로 사용자가 입력한 검색어를 통해 검색된 결과를 그 컨텐츠의 종류와 관계없이 중요도(관련성)가 높은 위주로 화면에 표시해 주는 방식입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통합검색과 유니버설 서치가 동일한 서비스라고 오해하기도 하는데요. 좀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일단 MS에서 늘 강조하는 UX가 다릅니다.
기존에 한국의 포털 서비스들이 제공하고 있는 통합 검색 서비스는 카테고리 별로 검색 결과들을 나누어 표시해 줍니다. 때문에, 관련 카테고리가 많은 경우에는 자신이 원하는 카테고리를 찾기 위해 참 많이 화면을 스크롤해야 하기도 하지요.
반면에 오늘 발표된 구글의 유니버설 서치는 콘텐츠의 종류와 무관하게 검색결과를 표시해 줍니다. 사용자가 클릭을 많이 한 순서대로요.
한국형 유니버설 서치란?
한국형 유니버설 서치는 영어 서비스에는 없던 ‘섹션’을 추가한 형태로 서비스됩니다. 화면이 크게 둘로 나눠지고 한 쪽에 관련된 광고와 함께, 동영상, 블로그, 뉴스 등의 섹션이 함께 표시되는 서비스입니다.
섹션을 표시해 주는 이유는 여러 페이지에 표시될 내용을 한 화면(스크롤 할 필요 없이)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거구요.
여러 카테고리(컨텐츠 유형) 중 관련성이 높은 세 개 이하의 카테고리의 섹션이 한 화면에 표시되는 것입니다.
사용자 입장에서 언뜻 보기에는 별 차이 없어 보이는 이 기능은 경험을 해 보면 해 볼수록 그 진가가 나타나게 될 거라고 생각됩니다.
아주 특별한 이유가 아니라면 대부분 검색어를 입력한 후에 화면 스크롤조차 할 필요 없이 한 화면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는 덕분입니다. 그동안 검색 결과를 필터링하기 위해 사용했던 갖은 꼼수들이 이제는 별로(?)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지요.
또 한 가지 재미난 것은 한국에서 처음 시작된 섹션 기능이 다른 나라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번 구글 홈페이지 디자인 변경 이후 대만과 홍콩이 자신들의 홈페이지에도 적용했던 것처럼, 구글코리아의 새로운 서비스들에 대해 다른 나라의 구글들이 관심이 많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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