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랭이가 미국을 떠나는 날은 할로윈 데이가 시작되는 날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유니버설스튜디오의 테마파크 역시 할로윈 축제 분위기였는데요.
이건 뭐 할로윈 데이라고 호박머리 쓰고 다니는 수준이 아니라
호러영화 속에 빠져든 느낌이 들도록 하는 무시무시한 축제였습니다.
일단 테마파크 입구에 있는 움직이는 커다란 해골을 보며 ‘아~ 할로윈데이라고 신경 좀 썼구나’ 생각할 즈음
어디선가 전기톱 소리가 들리더니
무시무시한 분장을 한 사람들이 전기톱을 마구 휘두르며 사람들을 위협하는 게 아닙니까
처음에는 그냥 소리만 내는 건 줄 알았는데
컴컴한 화면 속에서 갑자기 불꽃이 막 튀는 겁니다. =_=;
아마 톱날은 없지만 톱의 끝에 불꽃이 잘 튈 수 있는 재질의 금속 등을 달아서 바닥을 긁는 모양입니다.
이 괴기스런 분장을 하고 사람들을 위협하는 사람들은 때로는 여행객들 틈에 숨어 들었다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놀라게 하기도 하고
정면에서 달려오기도 합니다.
천천히 그냥 지나치는 척하다가 휙 돌아서며 놀라게 하기도하고
장난스럽게 끌어안기도 하지요.
지금 사진으로 보니 그저 그런데...
정말 임산부나 노약자, 어린이 등에겐 비추일 정도로 끔찍한 분장을 하고 있습니다.
으~ 저 표정 좀 보세요...
아참! 화면이 뿌옇게 보이는 건 공포스런 분위기를 더하기 위해
안개를 굉장히 많이 뿌린 탓입니다.
가끔 안개 속에서 툭 튀어나오기도 합니다.
이 군인 아저씨는 좀비들 속에서 일반인들을 구출해 내기 위해
사람들을 안전한 곳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군인은 좀비와 싸우다 그만 좀비가 되어버린 모양이군요
탱크와 장갑차 위에는 좀비로 변해버린 군인들이 사람의 팔이나 다리를 뜯어먹는 끔찍한
장면도 연출하고 있습니다.
헉! 이녀석은 뭐야???
꺄악! 살려줘~!
나 호랭이야
님 쫌 디질래연???
콜록콜록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마지막에는 참 재미있는 마케팅 방법도 배울 수 있었는데요.
테마파크의 출구 쪽에 모든 좀비들이 모여있습니다.
왜일까요?
좀비들이 모여있는 바로 옆쪽은 기념품 샵!!!
기념품 샵으로 들어가면 좀비들의 공격을 피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한두 명만 만나도 심장이 붙었다 떨어졌다 하는 좀비들 틈으로 빠져나가야 한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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