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천득 선생님. "선생님, 좋은 글이란 어떤 글입니까?" "좋은 글은 쉽고 재미있는 글이에요. 아무리 좋은 내용을 담았어도 다른 사람이 읽기 어렵고 재미가 없으면 소용이 없지요" 3년 전 피천득 선생님 댁에 들러 들었던 말씀입니다. 글이 무엇인지 어떻게 쓰면 좋을 지 조차 모르던 호랭이에게 선생님의 소중한 말씀은 큰 힘이 되었습니다.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어렵고 현란한 어휘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글을 부러워 하고 있던 터였습니다. 호랭이의 가슴 속에 소중한 말씀을 남겨주신 피선생님... 지난 밤 숙환으로 별세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가슴에 세워두었던 커다란 기둥 하나가 쑥 빠져 나간 느낌입니다. 맑은 눈빛으로 웃어주시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아흔일곱 삶을 사시는 동안 참 많은 사람의 가슴 속에 자리하셨을 선생님. 아.. 더보기 이전 1 ··· 1290 1291 1292 1293 1294 1295 1296 ··· 130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