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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자신의 공도 남의 것으로 돌리는 겸손함의 달인 '이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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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자바 개발자 치고 ‘이창신’이라는 이름 한번 안 들어본 사람이 있을까요?

아파치 커미터, 오픈마루의 플랫폼 오프너, 자바 서블릭 프로그래밍의 역자 등 그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는 참으로 다양합니다.

한 마디로 그는 자바 고수 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 중 한 사람이지요.
 
하지만 세상에 이렇게 겸손한 사람이 또 있을까요? 원고를 맡기면 글발로 강연을 맡기면 놀라운 흡인력으로, 개발을 할 때는 그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을 발휘하는 그는 ‘고수’라는 말에는 언제나 손사래를 칩니다.

이제와 고백하는 내용이지만, 작년 초에 이창신 님을 처음 만난 호랭이는 그가 그냥 별볼일 없는 개발자인 줄만 알았을 정도입니다.

왜 사람들은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지게 되면 나름의 자신감이나 자부심 같은 게 생기게 마련이잖아요. 그리고 그런 것들은 다시 행동이나 말투, 눈빛 등으로 흘러나오는 것이 자연스런 일입니다. 하지만, 처음 만난 이창신 씨에게서는 그런 것들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던 탓이지요.

‘고맙습니다’

이 말은 그가 메일을 보낼 때 빼먹지 않고 말미에 붙이는 말입니다.

고마울 게 하나도 없는 상황에도 그의 이메일 마지막에는 반드시 ‘고맙습니다’라는 말이 붙어있지요(심지어 문자에도).

도대체 뭐가 그리도 고마운 걸까요? 그 속에는 부처라도 들어있는 걸까요? 누군가 자신의 글에 악성 댓글을 달거나 자신을 헐뜯는 메일을 보내더라도 그는 그 답장의 말미에 ‘고맙습니다’라고 쓸지도 모를 일입니다.

전에도 이야기 했지만 11월호 마소 특집 주제는 '수퍼 개발자로 가는 길'이었고요. 이 특집의 원고를 맏기기 위해 만난 이창신 님은 자꾸만 빠져나갈 곳을 찾고 있었습니다.

도무지 ‘고수’라는 말을 이름 앞에 달고 뭔가를 하고 싶지 않다는 얘기였습니다.

하지만 호랭이가 누굽니까? 한 번 물면 원고 써 줄때 까지 놔 주지 않는다고 하여 호랭이 아닙니까.

결국 기사를 억지로 떠넘겼지요. 그런데 원고를 보는 순간...

호랭이의 완패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분명 그에게는 개발자의 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좋은 노하우들이 잔뜩 있을텐데 그런 이야기는 단 한줄도 써 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잘났단 이야기는 단 한줄도 쓰지않으면서 개발자들이 놀랄만큼 성장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비결을 자신의 사례를 통해 잘 써 주었으니...

그 비결은 무엇일까요?

자세한 내용은 마소 11월호 특집을 참고해 주시고요. 요약하자면 수퍼개발자가 되고 싶다면 수퍼개발자를 많이 만나라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분명한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수퍼개발자가 되고 싶다면 당장 그들을 만나러 가세요.

1년 뒤에 엄청나게 변화되어 있는 자신을 만나게 될 겁니다.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요? 그럼 세미나에라도 가서 만나면 되고 블로그에서 악플 쫙쫙 뿌리면서 의견을 나누고 침튀기면서 싸우면 되는 겁니다. 그것도 귀찮다면 마소를 보시면 됩니다. ㅎ.ㅎ

핑곗거리만 찾지말고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면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 엄청난 고수들의 노하우를 거저 먹을 수 있는 방법들은 잔뜩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방법들을 실행해 나가다보면 정말 놀라운 역사가 벌어질 것입니다.

여러분~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