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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랭이 사는 이야기

서울프라자호텔의 식기 세척기는 식기 오염기??!??!

1. 사건의 발단

호랭이는 며칠 전 서울프라자호텔에서 제품발표 행사를 마친 후에 식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다소 황당한 사건이 발생하여 정리해봅니다.

식사는 7단계의 코스요리였습니다.

그런데 첫 요리를 먹고나서 접시를 치우니 테이블 보에 선명한 접시 모양의 쇳가루 같은 게 묻어 있었습니다.

물론, 식사 전에는 없었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로 이 사진입니다.

좀 더 자세히 보시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휴대폰으로 찍은 탓에 선명하지는 않지만 동그란 모양의 검정이 묻어있다는 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쇳가루 같았습니다.

다행히 접시 위쪽이 아니라 아래쪽이 오염되어 있었다고 생각하며 안도하려는 찰나

그럼 이 접시 아래쪽에 있던 접시는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 검정이 묻어있는 자리는 호랭이 옆자리였습니다. =_=;

저런 선명한 검정을 그대로 테이블에 올려두는 호텔이라면 분명 그 아래 있던 접시도 대충 닦아서 내놓았을 거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_=;


2. 전개

그래서 호텔 직원에게 물었습니다.

이게 어찌된 일이냐고.

테이블보에 묻은 검정보다 더욱 놀라운 건 호텔 직원의 응대였습니다.

너무나도 태연하게 자신들이 접시를 닦을 때 식기세척기를 쓰는데 식기세척기에서 검정이 묻어 나오기도 한다며

검정이 묻은 테이블보에 냅킨을 덮어줄지 묻는 겁니다. =_=;;;;;;;;;;;;;;;;;;;;;;;;;;;;;;;;;;;;;

물론 그 어떤 식당도 가정처럼 청결하게 식기나 식자재를 관리할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시커먼 검정이 묻은 접시를 테이블 위에 올려두는 식당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또 그런 일이 생겼다면 사과와 조치로 이어지는 것이 상식입니다.

그런데 식기세척기에서 묻어나온 거라고 이유를 설명하고 가버린 그 직원은 대체 어떤 생각을 한 것일까요?

식기세척기에서 묻어나온 거니 조낸 깨끗한 거라고 먹어도 안 죽는다고 얘기하고 싶었던 걸까요?

호랭이야 뭐 얻어먹어서 그 식사가 얼마짜린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김밥천국의 환상의 7종세트(김밥, 라면, 떡복기, 쫄면, 돈까스, 어묵, 만두)를 합친 금액보다는 비쌀 것입니다.

그런데 김밥천국보다 낮은 위생관리를 하고 있는 것도 모자라 태연하게 검정을 냅킨으로 덮어주겠다고 선심쓰듯 말하는 직원의 태도가 당황스럽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게 아직도 전개에 해당한다는 겁니다. =_=;;;;;;;;;;;


3. 쇼킹한 절정!!!

이번 사건의 진정한 재미는 이제부터입니다.

놀랄 준비하시고 제발 본인 돈 내시고는 프라자 호텔에서 식사는 피해 주셨으면합니다.

얼마 전 호랭이 아는 분이 여기서 상견례를 했다던데 OTL

어차피 내돈 내고 먹는 것도 아니고 먹어서 죽는거면 호텔에서 보상해 주겠지 싶어 꿎꿎이 음식을 먹고 있는데

조금 뒤에 좀 전의 그 직원이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검정의 정체에 대해 다시 친절하게 설명을 해 주시는 겁니다.

사실 그 검정은 식기세척기에서 묻은 것이 아니라

이 호텔에서 사용하고 있는 조리대에서 묻은 것이란 설명이었습니다.

이 호텔에서는 금속 조리대를 사용하고 있는데 아마 거기서 쇳가루가 묻은 것 같다는 설명이었습니다.

더헉!!!

쇳가루가 풀풀 날려다니는 조리대에서 음식을 만드는 거였군요! OTL

그 얘기를 듣고나니 아무리 공짜라도 더는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ㅠ_ㅠ

그치만 이미 거의 다 먹은 후였다는 거!!!

어쩐지 맛있더라니...

역시 우리 입맛엔 쇳가루가 좀 들어가 줘야 하는 모양입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