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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Phone

KT, 판매 부진 등 악조건 속 넥서스원 출시


KT가 지난 10일 공식 런칭 파티를 개최하며 넥서스원의 판매를 개시했다.

KT측에 따르면 국내 출시되는 넥서스원에는 안드로이드 2.2 버전이 탑재됐으며, 글로벌 모델보다 한층 향상된 프리미엄폰이다.

2.1 버전보다 2~5배 빨라진 실행속도와 16GB의 외장메모리 지원 등에 따른 자신감이다.

이미 많은 종류의 안드로이드폰이 있지만 넥서스원은 구글이 직접 설계했다는 차별점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아이폰3GS에 이어 넥서스원이 KT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판매량 부진…대중적이지 못한 인기
넥서스원은 구글이 직접 기획했다는 점에서 안드로이드폰의 대표 주자로 인식된다. 하지만 이미 갖가지 이유로 부진한 판매량을 기록해 온 것도 사실.

실제 시장조사업체 플러리의 발표에 따르면 넥서스원의 첫 주 판매량은 6만 대로, 출시 첫 주 160만 대 판매된 아이폰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떨어지는 수준이다.

더욱이 그 이후에는 딱히 특별한 이슈로 떠오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판매 부진의 이유도 중요하다. 넥서스원은 아이폰과 달리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IT 전문가 및 얼리어답터들을 제외한 일반인들의 관심은 얻지 못했다는 평가다.

국내 시장에서는 아이폰이라는 난제까지 있다. 이미 일반인들에게까지 선전하고 있는 아이폰의 새 버전 아이폰4 출시를 앞두고 있는 현 시점에서 과연 넥서스원이 힘을 쓸 수 있을지는 미ㅣ수다.

한 가지 희망은 있다. 최근 안드로이드폰의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

미국 시장조사기관 컴스코어는 스마트폰 OS 중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이 지난 5월 13%를 기록, 2월의 9%에 비해 급증했다고 밝혔다.

반면 RIM의 블랙베리 플랫폼이 42.1%에서 41.7%로 하락한 데 이어 애플의 아이폰 OS와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소폭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컴스코어측은 “다수의 제조사들이 다양한 안드로이드폰 기기를 제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그동안의 판매 부진을 딛고 넥서스원도 재계할 기회가 있다는 것과 수많은 안드로이드폰들 사이에서 열세를 극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가능케 한다.

이와 같이 넥서스원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없는 상황에서 KT가 넥서스원을 통해 국내 안드로이드폰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KT 개인고객부문장 표현명 사장은 “구글 넥서스원은 최신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우수성을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단말기”라고 소개하며 “올 하반기 7종 이상의 안드로이드 탑재폰을 출시해 고객의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넥서스원은 전국 KT 대리점을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예약 판매를 통해 구매한 고객에게는 오늘(12일)부터 배송이 시작된다.

이미선 기자(initssun@gmail.com) | IT 전문 잡지 <마이크로소프트웨어>와 신개념 스마트폰 전문 웹진 <플레이폰>의 기자이며, 개인 블로그(http://init.egloos.com)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IT 업계에서 보기 드문(?) 여기자로, 어딜 가나 사랑받는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여러분에게 생생하고 발빠른 스마트폰 뉴스를 전해드리기 위해 발에 땀이 나도록 혹은 엉덩이에 땀띠가 나도록 고군분투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