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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Phone

스카이 ‘베가’, 아이폰과 ‘맞짱’…자존심 회복할까

“풍부한 역량을 기반으로 기술과 상품과 사람을 고려해 아이폰과 정면 승부하겠다”

팬텍 방병엽 부회장은 스카이 안드로이드폰 ‘베가’를 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최고의 하드웨어적인 스펙에 소프트웨어적인 기능들을 접목시킴으로써 그 어떤 스마트폰도 제공하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을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그는 확신했다.

박 부회장은 “최고 사양, 최초 기능과 더불어 사용자에게 최상의 사용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스마트폰으로 구현하고자 하는 완전한 네트워크와 완벽한 이동성이 요구되는 4세대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애플과 애플 CEO 스티브잡스를 좋아하고 존경하지만 팬텍은 애플처럼 치사하게 대만에서 물건을 만들지 않겠다”며 직접적인 출사표를 던지기도 했다.

하드웨어 스펙+3D UI ‘강조’

팬텍의 자신감은 베가가 스카이만의 감성적인 미학과 더불어 뛰어난 스펙에 신기능들을 구현한 데 따른 것이다.

먼저 스펙을 따져봤을 때 안드로이드 OS 2.1을 기반으로 퀄컴 스냅드래곤 1㎓ 프로세서가 탑재됐으며, 3.7인치 AMOLED 정전방식의 터치스크린과 114g의 무게로 사용성을 높였다.

UI도 남다르다. 3D 위젯을 채용하는 등 좀 더 입체감있게 표현한 것.

이로써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가장 유저 친화적인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그 밖에도 웹브라우저 사용 시 플래시가 지원되고, Pre-Load T-Cash 기능이 탑재돼 어디서든 편리한 결제가 가능하다.

SKT 마케팅 지원 탄탄?

하지만 현 스마트폰 시장이 그리 녹록하지 않은 것이 사실.

아이폰과 갤럭시S로 대표되는 시장에서 베가가 어느 정도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가장 지배적인 것은 삼성 갤럭시S에 집중하고 있는 SKT에 단독 모델로 공급하면 비중이 없지 않겠냐는 우려의 목소리다.

이는 결국 아이폰의 인기와 판매량과는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팬텍측은 SKT와 믿음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IT 강국 대한민국의 대표 기업 중 하나인 팬텍이 부활하기 위해 베가를 준비했다”며 “SKT도 이렇게 준비된 베가에 충분히 지원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며, 만약 그렇지 않는다면 국내 사업을 접겠다”고 강하고 맞섰다.

그만큼 베가의 제품력을 믿는다는 의미다.

아이폰 대비 경쟁력은?
아이폰과 정면승부를 하겠다고 선언했지만 그럴 수 있을 정도의 특출난 특징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안드로이드 OS 2.1에 퀄컴 스냅드래곤 1㎓의 프로세서는 다른 안드로이드폰들과 같은 스펙이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무게와 3D UI 정도인데, 이것이 아이폰을 이길 수 있을만한 경쟁력인지는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베가라는 제품명에는 높게 날면서 멀리 보고, 넓은 시각과 상대를 보는 뛰어난 감각적 직관력을 가진 하늘의 제왕이라는 뜻이 담겨있다.

아이폰4에 대한 대기 수요와 갤럭시S의 인기 속에서 베가가 과연 이름 값을 할 수 있을지, 팬텍의 목표처럼 50만 대 이상이 판매될지, SKT가 팬텍의 기대처럼 충분한 지원을 해 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팬텍은 베가 출시를 필두로 올해 16개 모델의 스마트폰을 출시할 방침이다.


이미선 기자(initssun@gmail.com) | IT 전문 잡지 <마이크로소프트웨어>와 신개념 스마트폰 전문 웹진 <플레이폰>의 기자이며, 개인 블로그(http://init.egloos.com)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IT 업계에서 보기 드문(?) 여기자로, 어딜 가나 사랑받는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여러분에게 생생하고 발빠른 스마트폰 뉴스를 전해드리기 위해 발에 땀이 나도록 혹은 엉덩이에 땀띠가 나도록 고군분투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