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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Phone

애플 ‘물귀신 작전’에 스마트폰 업계 ‘발끈’


“애플은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수신 불량 문제는 애플만의 문제가 아니다. 모든 스마트폰에서도 다 안테나 수신 기능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스티브 잡스의 이 말에 스마트폰 업계가 발끈하고 있다.

애플 CEO 스티브 잡스는 현지시간으로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아이폰4의 수신 불량 문제의 해결 방안을 제시하며 이같은 ‘물귀신 작전’을 펼쳤다.

이에 대해 애플이 언급한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당사가 직면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으로부터 대중의 관심을 흐트러뜨리기 위한 계획적인 의도”라며 강력히 비판하는 분위기다.

실제 스티브 잡스가 직접 언급한 곳의 하나인 리서치 인 모션(이하 림)은 공식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불쾌함을 드러냈다.

림의 마이크 라자리 디스와 짐 발실리 공동 CEO는 공식 성명서를 통해 “애플의 언급은 안테나 디자인 이슈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왜곡시키기 위한 의도적인 시도로, 당사의 어려운 상황으로부터 대중의 관심을 흐트러뜨리기 위한 계획적인 시도”라며 “그동안 림은 애플이 아이폰4에 사용했던 것과 같은 디자인은 기피해 왔으며, 림의 고객들은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데 있어 더 나은 안테나 성능을 위해 케이스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그들은 “애플은 명백히 당사 기술의 디자인을 사용한 것이며, 애플이 스스로 야기한 이러한 특정 상황에 림 혹은 여타 스마트폰 브랜드를 끌어들이려는 시도보다는 당사의 디자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내에서도 비난은 이어지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공식 해명자료를 통해 “스티브 잡스가 한국 정부 승인과 관련된 문제로 아이폰4 출시 국가에서 제외됐다고 밝혔지만 18일 현재 애플은 한국 정부에 형식등록을 신청한 바가 없다”며 “아이폰4의 출시 계획에 한국이 빠진 것은 한국 정부의 승인문제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애플은 스티브 잡스의 발언에 의해 진퇴양난의 위기에 놓였다.

수신 감도 문제로 인해 고객의 신뢰를 잃고 자존심을 구긴 것에 이어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왕따’  취급까지 받게 된 것. 

이에 천하의 애플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많은 이들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선 기자(initssun@gmail.com) | IT 전문 잡지 <마이크로소프트웨어>와 신개념 스마트폰 전문 웹진 <플레이폰>의 기자이며, 개인 블로그(http://init.egloos.com)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IT 업계에서 보기 드문(?) 여기자로, 어딜 가나 사랑받는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여러분에게 생생하고 발빠른 스마트폰 뉴스를 전해드리기 위해 발에 땀이 나도록 혹은 엉덩이에 땀띠가 나도록 고군분투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