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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웨어

안드로이드 연재 시작!

마소가 2008년 1월호부터 안드로이드의 연재를 시작합니다.

물론 호랭이가 쓰는 건 아니고요.

특히 국내에서는 안드로이드 관련 정보를 찾기가 어렵고, 영어로 된 자료들은 뷁스러워서 공부하기가 부담스러운
데요.

그런분들을 위해 배준현 님이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원고를 초큼 읽어 봤는데 완전 재미있으니까 관심있는 분들은 마소 2008년 1월호를 기대해 주세요.

책팔아먹고 사는 회사에 일하다보니 1월호에 실릴 내용을 보여드릴 순 없고요.

대신 필자에 대한 짧은 소개와 인터뷰를 올리니 참고해 주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배준현 님은 어떤 분인가요?

저는 늘 개발자이기를 희망했지만, 항상 개발과는 좀 거리가 있는 일들을 하게 되는
불운의 개발자입니다. 올해로 정확히 10년의 경력을 채우게 되었는데,
불행하게도 경력의 대부분을 개발 업무보다는 관리자의 역할로 채웠습니다.

원래는 자바 초창기 시절의 자바 매니아였는데, 어쩌다 보니, 모바일 업계에
발을 담그게 되어 지금껏 고생하고 있습니다. 고생끝에 낙이 온다는 것을 믿고,
최근에 (주)케이마루를 창업해서 더 깊은 고생의 길로 스스로 뛰어 들었습니다.

안드로이드 연재를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향후 2~3년 간은 휴대폰 아키텍처의 "오픈"이 중요한 이슈가 될 것입니다.
아이폰, 그린폰, 오픈모코 등의 여러가지 징후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안드로이드를 기폭제로 해서, 다양한 역동적인 움직임들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휴대폰 아키텍처의 개방화는 모바일 산업 구조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고,
지금까지의 모바일 시장과는 전혀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시도하는 기업들이 생겨날 것이며,
일정 시간이 흐르면, 이런 신생기업들이 새로운 선두업체가 될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것을 잉겔하트 교수가 얘기한 "조용한 혁명"과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이 혁명의 기폭제 역할을 하게 될 안드로이드의 SDK가 공개되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불면의 밤을 보내면서 분석을 하게 되었고,
먹고사니즘과의 융합이 좀 어렵긴 했지만, 무엇보다, 안드로이드 개발이
무척 재미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좀 거창하게 얘기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연재하는 일이 매우 재미있을 것 같다는
이기적인 이유에서 출발했고, 연재의 내용들이 마소 독자들도 즐겁게 할 것이라는
순진무구한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당분간은 안드로이드가 개발자들의 놀이터 역할을 해 주는 것만으로도
그 가치가 충분할 것 같습니다. 여기(http://www.anddev.org)를 방문해 보시면,
개발자들의 놀이 도구로서의 안드로이드를 피부로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현재 안드로이드로 진행중인 프로젝트가 있나요?
있다면 어떤 것인지 알려주세요.

대구에 있는 모바일 기업 지원기관과의 협의로 몇 가지 파일럿 프로젝트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주)케이마루에 안드로이드 관련 교육과 컨설팅을
의뢰하는 고객사도 몇 군데 있구요.

안드로이드 카페(http://cafe.daum.net/androidkorea)의 주인장이신 퓨처워커님이
한국에 안드로이드를 도입하자는 기치 아래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업 내부에서 자사 솔루션을 안드로이드에 포팅하겠다는 계획을 가진 업체들을
몇 군데 알고 있는 정도입니다.

안드로이드가 한국 개발자들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안드로이드 단말이 우리나라 최종 사용자 시장에 유통되는 일은 당분간은 없을 것이라고
확언을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안드로이드가 우리나라 이동통신 시장의 질서에
순응하지 못한다면, 국내 시장에 유통되는 것은 먼 훗날을 기약해야 될 겁니다.
제 생각도 국내향 단말기 시장은 어렵다는 것이 정설이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안드로이드에 관심을 쏟는 것은 단순한 취미에 불과하다고 봐야 할 것이냐?
그렇지는 않다고 봅니다. 개발자의 입장에서는 전혀 다른 관점이 존재합니다.
우리나라에는 단 한 대도 팔리지 않는 GSM 개발자들이 오히려 CDMA 개발자들보다 더
많은 이유를 생각해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미 OHA 멤버인 LG전자와 삼성전자에는 안드로이드 단말 개발관련 인력들이
업무적인 이유로 안드로이드를 다루어야 할 것이고, 그들의 협력사에서도
곧 관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 움직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또 안드로이드 단말이 2009년 이후에 확산이 되기 시작하면
기존의 단말에서는 불가능했던 솔루션과 서비스를 들고 미국 시장으로 진출하려는
국내업체들에게는 안드로이드 전문인력이 필요하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안드로이드 관련 개발인력에 대한 수요는 서서히 확대되어 가리라는 것이
저의 전망입니다.

그러나, 어찌되었든, 당분간은 안드로이드를 순수하게 개발자들의 놀이도구로 취급했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램입니다. 그렇게 접근하는 것이 마음도 편하고, 정신건강에 좋으니까요.
다만, 한 때 프로그래머들의 장난감 취급을 받았던 자바가 시장에서 대성공을 거두자,
순수하게 자바를 가지고 놀던 개발자들의 연봉이 급상승했었던 역사가 있다는 것만 기억해 두면,
안드로이드 프로그래밍을 즐기는 일이 가능해 지겠죠. 재미있는 것이 대세니까요.

연재에서는 어떤 내용들을 소개해 주실 예정인가요?

안드로이드가 자바와 이클립스를 선택했기 때문에, 개발언어와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아무런 진입장벽이 없습니다. 다만, 상당히 방대한 분량의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를
제공하고 있고, 새로운 개념이 많이 등장하고 있어서, 익숙해 지는 데 꽤 많은 시간을 요구합니다.
그래서 이번 연재는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를 분석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첫 회에는 애플리케이션 구조와 빌드 과정을 분석하고, 2회에는 XML 기반 UI 테스트를 위해
동적인 UI 테스트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볼 것 입니다. 3회에는 액티비티,
인텐트 수신자, 서비스로 구성되는 애플리케이션 컴포넌트들에 대한 분석과 예제를,
이어지는 내용은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만 가능한 웹 브라우저 만들기, 구글맵 연동하기,
XMPP 기반 P2P 서비스 구현하기 등의 내용들을 다룰 예정입니다.

가급적이면, 기계적인 설명이 아니라, 제가 그럴 수 있었듯이, 마소독자들이
안드로이드 프로그래밍을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연재의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