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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랭이 사는 이야기

블로그를 해서 좋은 점




호랭이는 블로그질을 합니다.

그렇다고 스스로를 블로거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스스로 블로거라고 생각하기에 호랭이의 블로그는 좀 다른 느낌이기 때문입니다.

주위에 있는 훌륭한 블로거들처럼 열정적으로 블로그를 관리하거나

양질의 포스팅을 하고있지 않은 탓입니다.

그런데도 간혹 호랭이를 파워블로거라고 말하시는 분들을 만나면 부끄러워 얼굴이 붉어집니다.

그래서 호랭이는 블로거가 아니라고 얘기하면 또

'그래 너 잘났다. 기자에 편집장에 발행인쯤 되니 블로거가 우스워 보이냐?'며 오해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호랭이가 좋아하는 사람들의 그룹 중 둘을 꼽으라면 개발자와 블로거(파워블로거)입니다.

이 둘은 공통점이 참 많은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열정은 호랭이를 참으로 놀라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오래 살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동안 그 어떤 그룹에 속해 있었들때도

개발자와 블로거들처럼 열정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며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들을 공유하고 싶어

몸살나 하는 사람들은 본 적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존중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호랭이는 그 둘 중 어느 그룹에도 속하지 않는 사람이란 걸 압니다.

그저 그들 주위를 맴돌며 그들에게서 받은 에너지로 살아가는 뭐 그정도의 사람입니다.

다만 떳떳하게 블로거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호랭이도 작은 블로그를 하나 가지고 있다보니 참 좋은 점이 있습니다.

게을러서 감사한 분들께 인사드리지 못하는 호랭이의 근황을

여러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어 좋습니다.

호랭이가 목격하거나 들은 너무너무 재미있고 신기한 이야기들을

여러 사람들에게 한 번에 알릴 수 있어서 좋습니다(요즘은 그나마도 게을러진 탓에 잘 못하지만).

예전에 호랭이가 어떤 짓을 했었는지 생각이 잘 나지 않을 때에는

블로그를 뒤적여보면 대부분 나오니 이 또한 참으로 좋습니다.

아 물론 여러분이 십시일반으로 모아주신 애드센스 수표를 받아들 때의 훈훈함이야 이루 말할 수 없이 좋고 감사합니다. ^------------------^*

호랭이라는 모자란 놈이 세상을 배우고 알아가는 발자취를 나 스스로 되돌아 볼 수 있다는 점도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아마 블로그가 아닌 노트나 어느 파일에 넣어두었다면 벌써 열두 번은 더 잊어버리고 새로운 노트를 만들었을 것입니다.

또 아주 가끔은 어려운 만남을 조금은 편하게 해 준다는 이점도 있습니다.

처음 뵙는 누군가가 "요즘 호랭이 블로그 잘 보고 있습니다"라고 하면 어렵던 만남도 술술 풀려주니 말입니다.

줄줄이 늘어놓다보니 그동안 호랭이가 블로그 덕을 참 많이 봤습니다.

그저 서명덕 기자가 부러워 따라 만든 블로그인데 말입니다.

아 그리고 이건 서명덕 기자님이 블로그에 꼬옥 쓰라고 협박해서 쓰는 건데요.

서명덕 기자는 완전 잘생긴 완소남이다~~~~~~

아 이 정도 했으면 조만간 서명덕 기자님 블로그에도 좋은 문구 하나 달려 주겠지!!! =_=;

이렇게 오고가는 훈훈한 정이 있다는 것도 블로그의 좋은 점 중의 하나(뭔소리 하는 거야... =_=;)

요즘은 직원들이 모두 퇴근하고 난 사무실에 혼자 앉아있다보면

묘한 쓸쓸함 같은 게 느껴집니다.

분명히 기자나 편집장이었을 때도 사무실에 혼자 남아 일한 적이 많았는데

이상하게도 그때와는 다른 느낌입니다.

그럴 때 블로그를 열어보는 재미 또한 다른 무언가에서 쉽게 느낄 수 없는 묘한 특별함이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언제 블로그를 만들길 잘 했다고 느끼시나요?